하명희 교사, ‘아트브리더’ 활용한 미술 수업 설계로 호응
용인 수지구 이현중학교가 교실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면서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이현중학교에 따르면 학교는 현재 AI 정보교육 중심학교를 운영하면서 교과 맞춤형 디지털 학습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술 교과목에서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이현중학교 미술실에 모인 1학년 28명의 학생들은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활용한 초현실주의 기법’을 주제로 한 AI 정보교육 중심학교 공개 수업을 듣기 위해 눈을 반짝였다.
이날 수업에는 관·내외 11개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이 함께 참관해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교수학습 방법 계발, 교실 현장에서의 실질적 적용 및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공개수업을 주관한 하명희 교사가 수업에 활용한 ‘아트브리더’는 AI를 사용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업로드한 이미지를 합성 혹은 혼합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도구다.
미술 수업은 1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교과목 내에서 AI를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하는 과정이 그대로 묻어난 기획이다.
또 미술교과뿐 아니라 다른 교과목에서도 활용 방안 등을 접목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간이다.
하명희 교사는 “AI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써 수업에 적극 활용해 수업의 스팩트럼을 넓히고, 학생들의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 표현력이 부족한 학생들도 자신의 생각을 시각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수업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수업을 들었던 1학년 김선우 학생도 “평소 그림을 잘 못 그려서 미술 시간이 어려웠는데, AI로 상상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어 평소보다 훨씬 친근하고 신기한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시 수업을 참관한 포곡중 소속 한 교사는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초현실주의 사조를 깊이 탐구하도록 수업을 설계한 점, 평가와 연계해 프로젝트 형식으로 구성한 점, 학생들과의 긍정적 상호작용 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25일에는 앞서 실시됐던 대외 공개 수업을 비롯한 지난 2년간의 사업에 대한 교내 평가회도 열렸다. 이번 자리는 학교의 혁신적인 교육 방법론을 공유하고, 교사 간의 정보 교환을 통해 수업의 질을 향상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교사들은 서로의 수업 전략을 배우고, 더 나은 교수법을 개발하기 위해 수업 후기를 공유하고, 동료 교사들과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이현중은 향후 디지털 소양 역량 향상,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습관 형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를 이어간다. 이현중의 AI 정보교육 중심학교는 2025년 2월까지 운영된다.
김복화 이현중학교 교장은 “AI 시대라고 해서 가르침과 배움의 본질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교사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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