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과학수다 속 ‘꿀팁’…‘브초 가족의 유쾌한 화학 생활’ 外 [신간리뷰]

성인, 아이 전 연령 함께 읽는 ‘브초 가족의 유쾌한 화학 생활’
현대 물리학에 도발적 답변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 브로콜리와 초고추장의 한바탕 수다에 담긴 화학의 33가지 비밀

 

브초 가족의 유쾌한 화학 생활(김영사刊)
브초 가족의 유쾌한 화학 생활(김영사刊)

 

우리가 사는 세상은 화학으로 이뤄진다고 하지만, ‘화학’은 왠지 낯설고 멀게만 느껴진다. 화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싶은 자, 혹은 화학을 이용해 기발한 일을 해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기발한 책이 나왔다.

 

집안일을 귀찮아해 늘 ‘화학지식을 이용해 깔끔하고 편안하게 하는 방법을 없을까’ 고민하고, 화학을 이용해 ‘게으름’을 피우라고 외치는 자칭 ‘게으른 자들의 왕’ 이광렬 고려대 화학과 교수가 김병윤 등과 함께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쉽게 읽을 수 있는 도서를 펴냈다.

 

지난 12일 출간한 ‘브초 가족의 유쾌한 화학 생활’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과학분야 1위의 ‘모두의 화학’ 코너 중 가장 사랑받았던 ‘브초 가족의 생존 일지’를 책으로 엮었다. 이 교수는 전 국민을 상대로 ‘화학의 쓸모’에 대해 특유의 유머와 지식이 합쳐진 필력으로 열렬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책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브로콜리와 초고추장에 빗대어, ‘화학 좀 아는 브로콜리’와 ‘화학이 궁금한 초고추장’이 마치 팟캐스트처럼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유쾌한 수다로 구성돼 있다.

 

■ 가장 심오하고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물리학자의 생각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해나무刊)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해나무刊)

 

물리학은 직관과 종교에 의존해 세상을 바라보던 우리의 인식의 틀을 바꾸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던졌다. 하지만 때로 어떠한 이론은 과학적 사실보다는 ‘믿음’의 영역에 가깝다.

 

독일 이론물리학자 자비네 호젠펠더는 지난 7월 국내 소개된 도서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를 통해 “현대 물리학 연구 중 일부는 과학적이지 않다. 아이디어와 과학을 혼동하지 말라”며 물리학의 한계 속 과학과 추측, 신념의 경계를 나눈다.

 

‘물리학은 우주의 시작과 끝을 밝혀낼 수 있는가’, ‘우리가 보는 별빛이 수억 광년 전의 별빛이라면, 어딘가에선 우리의 과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다른 우주에 우리의 복제본이 있는 걸까?’ 등 책은 오랜 시간 인류에게 사유를 던지고 물리학의 발전을 이끈 질문들에 대한 본질을 파고들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저자는 스티븐 호킹, 숀 캐럴 등 물리학자들의 아이디어와 과학의 영역 속 물리학을 구별하며 한계를 진단하며 과연 물리학이 어디까지 답할 수 있는지 시험한다.

 

총 9장으로 이뤄진 도서는 ‘과거는 정말 어딘가에 존재하는가’부터 ‘인간은 예측 가능한 존재인가’까지 근본적이고 존재론적 질문에 대한 각 주제 속 팀 파머, 데이비드 도이치 등 또 다른 물리학자들과의 인터뷰를 제시하며 다양한 관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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