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생가·화석정 등 복원 시동, 정신 계승… 민생개혁 연구·전파
파주시가 율곡 이이 탄생 500주년을 앞두고 율곡의 학문연구소였던 화석정(花石亭) 및 생가 복원 등 ‘율곡 이이 찾기’에 나섰다.
현재의 화석정은 6·25전쟁 때 소실된 뒤 1966년 파주 유림 등이 재건했지만 엉터리 복원 논란(경기일보 2020년 3월5일자 13면)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2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경일 시장은 최근 시정연설을 통해 율곡의 망실된 유적과 정신을 복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율곡의 핵심 사상인 경장(更張), 즉 민생개혁을 연구하고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칭 ‘국립율곡정신문화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율곡이 종장으로 파주가 중심인 기호학파 철학이 전파됐던 충남 논산 국립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율곡 생가와 화석정 복원에도 착수한다. 특히 임진강 주변을 지나 화석정 앞으로 지나가는 370 지방도 소음 차단을 위한 지하차도 건설도 포함됐다.
앞서 시가 용역을 마무리한 화석정 종합정비기본계획에는 율곡학문연구소였던 화석정(경기도유형문화재 61호)은 6·25전쟁 때 불탄 것을 1966년 5월 파주 유림이 나서 복원, 낙성식을 열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현판과 최소 1920년대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복원돼 있다. 화석정은 율곡의 5대 조부 이명신이 1443년 창건한 이래 수차례 중수와 중건한 뒤 1673년 율곡의 증손인 이후지와 이후방 등이 중건했으나 6·25전쟁 때 소실됐다.
율곡 생가의 위치는 화석정 바로 아래에 위치한 파평면 율곡리 515번지, 율곡리 525번지, 율곡리 575번지 등 세 곳이다. 이들 한 곳을 특정해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박재홍 파주문화원장은 “추로지향(鄒魯之鄕·공자와 맹자의 고향)으로 인정받는 문향의 도시 파주에 국립율곡정신문화진흥원 설립 등 추진은 반길 일이다.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에는 율곡에 대한 스토리가 실존한다”며 “국민들에게 친숙한 소재 등으로 율곡 브랜드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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