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파죽의 9연승…현대건설, 시즌 첫 2연패

김연경·정윤주 ‘토종 쌍포’ 49점 합작 ‘맹위’ 3-1 승리
모마 빠진 현대건설, 나현수 분전 불구 시즌 첫 연패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의 경기서 인천 흥국생명 정윤주가 공격하고 있다.연합뉴스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의 경기서 인천 흥국생명 정윤주가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개막 9연승의 신바람을 타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연경(28점), 정윤주(21점) ‘토종 쌍포’의 활약으로 모마가 빠진 2위 수원 현대건설에 3대1(25-17 35-37 27-25)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 10월 19일 시즌 개막전서 현대건설에 3대1로 승리 이후 9연승, 승점 26으로 현대건설에 5점 앞선 선두를 내달렸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잇따른 블로킹 성공과 상대의 서브 범실로 10-0으로 앞서갔다. 조직력 난조로 굴욕적인 10점을 헌납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과 나현수의 연타 성공, 상대 투트쿠의 범실, 위파위의 서브에이스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안정을 찾았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페인트 공격으로 연속 실점에서 벗어난 뒤 이후 공·수에서 안정을 되찾으며 투트쿠, 정윤주 등이 활약하며 점수 차를 유지한 끝에 모마를 벤치로 불러들인 현대건설에 25-17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서는 현대건설이 공격과 수비력이 살아나면서 초반 8-6으로 앞서갔다. 이후 리드를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 김수지의 속공과 투트쿠의 블로킹, 김연경이 밀어넣기 공격을 성공해 12-13으로 역전을 내줬다.

 

현대건설도 위파위의 오픈공격과 양효진의 퀵오픈, 나현수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17-16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 팀은 35-35 12번째 듀스 상황서 투트쿠의 공격 범실과 위파위의 서브에이스로 현대건설이 37-35로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가 살아난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정지윤, 위파위의 공격이 주효하며 8-5로 리드한 뒤, 줄곧 3~4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후 흥국생명이 14-12로 역전시킨 후 앞서갔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24-24 듀스를 내줬다. 그러나 정윤주의 서브에이스와 김연경의 밀어넣기가 꽂혀 27-25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 초반 김연경, 정윤주, 투트쿠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꽂히며 조직력이 흔들린 현대건설에 8-3으로 크게 리드했다. 흥국생명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파상 공세를 펼쳐 25-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반면, 이날 승점3 승리를 거두면 시즌 첫 선두로 올라설수 있었던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부진했던 모마 대신 경기에 나선 나현수가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지난 21일 화성 IBK기업은행전 패배에 이은 시즌 첫 연패다.

 

흥국생명 승리의 수훈갑인 정윤주는 “오늘 최상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전 보다 많이 성장한 것 같고 앞으로도 더 성장하겠다”면서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해 주시는 만큼 보다 더 자신감 있는 공격을 펼쳐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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