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는 ‘수능’이 지난주에 끝났다. 잠못 이룬 시간,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을 겪어낸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해방감을 즐기는 시간이다. 수능과 스무살의 틈에서 꿈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수험생들이 읽기 좋은 책을 모아봤다.
■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퍼스트펭귄 刊)
“네가 포기하지 않으면, 미래는 결국 너의 편이다.”
방송과 기업, 대학의 러브콜을 받으며 강연해 온 인문교육 전문가 김종원이 청소년을 위한 인생철학 에세이를 펴냈다. ‘나’라는 존재와 친구와의 관계, 공부와 성적, 꿈과 진로 등에 관한 고민이 커지는 청소년기는 어둡고 막막한 터널을 처음으로 마주하는 시기다.
책에는 이들에게 필요한 자존감, 관계, 꿈, 가치관, 지성에 관한 70가지의 다정하고 단단한 문장들을 담았다. 청소년 뿐 아니라 직장인, 학부모 등이 찾는 책으로 꼽히기도 한다.
책에서 저자는 ‘하루 5분’을 강조한다. “그 하룻밤, 그 책 한 권, 그 한 줄이 인생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했던 니체의 말에 따라 책에는 5분 안에 가능한 필사 문장이 수록돼 있다. 저자는 책을 읽으며 하루 한 문장씩 필사해 사색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온 마음을 담았다는 저자의 책을 통해 스스로를 믿는 마음, 힘들어도 꺾이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키우는 방법을 알 수 있다.
■ ‘현명한 이타주의자’ (페이지2북스 刊)
“이타적인 사람은 언제나 마지막에 이긴다.”
시간, 힘, 돈을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평가하는 시대다. 그러나 우리 주변엔 다정한 태도로 타인을 존중하며 조용히 존재감을 빛내는 다정한 사람들이 있다.
유럽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철학·과학 등을 공부한 저자 슈테판 클라인은 “이기주의자가 단기적으로 볼 때는 훨씬 잘사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볼 땐 타인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이타주의자가 훨씬 앞서간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뇌과학, 경제학, 사회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에서의 실험 결과를 들며 ‘이기심이 만연한 세상을 포용하는 이타주의자의 삶’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설명한다.
특히 우리의 뇌는 남을 돕고 관용을 베풀 때 초콜릿을 먹거나 성행위를 할 때 활성화되는 두뇌 회로가 자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이타주의자가 이기주의자보다 더 자주 행복감을 느끼고 건강하다는 의미다.
책은 남을 돕고 사는 것이 나를 위해 훨씬 유익하다는 진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다정한 사람들은 많이 주면서도 절대 잃지 않는다”는 저자는 미래의 승자가 되기 위해 ‘작고 사소한 친절’부터 베풀어 볼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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