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에 ‘얼음 아가씨’ 와일스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4년 11월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지지자들에게 대선 승리를 선언한 뒤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연단 중앙으로 부르고 있다.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두 번째 임기의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와일스는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승리로 이끈 주역으로, 이번 지명으로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비서실장이 되는 쾌거를 이뤘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수지 와일스는 강인하고 똑똑하며 혁신적인 인물로, 보편적으로 존경받는다"며 "그녀는 앞으로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승리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줬다"며 이번 지명이 그녀의 역할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2기 백악관의 모든 정책과 일일 운영을 총괄하게 된 와일스는 선거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공화당 정치 컨설턴트로,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선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이끌었다.

 

그는 40년 넘게 활동하면서 대통령, 주지사, 시장, 의회 의원 등 여러 선거를 치른 경력이 갖췄다.

 

와일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에도 보좌하며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해왔다.

 

지난 6일 승리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와일스를 연단 중앙으로 불러내 치하하며 그녀를 '얼음 아가씨'(ice baby)라고 칭하면서, "수지는 뒤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제로는 뒤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며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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