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한·미 프로생활 마감하고 은퇴…“SSG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가장 특별”
“지금껏 응원해 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나의 야구 인생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추억입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42·SSG 랜더스)가 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24년 간의 한·미 프로야구 인생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혔다.
추신수는 “야구선수에서 일반인으로 변신한 전 야구선수 추신수”라고 소개한 뒤 “미국에 있을 때 새벽까지 경기를 봐주고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오늘로써 선수생활은 끝이 나지만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신수의 은퇴 기자회견에는 팀 후배인 최정, 김광현이 참석해 꽃다발을 건네며 작별의 인사를 했다. 김광현은 “(추)신수 선배님의 제2 인생을 응원한다”고 말했고, 최정은 “대선배님과 한 팀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 행운이고 영광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추신수는 ‘커리어 중 기억에 남는 순간 TOP5’를 소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 2022년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꼽았다.
추신수는 “많은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아픔을 견뎠고, 정말 많은 땀을 흘렸다”며 “이 순간은 내가 야구를 해 온 34년이라는 인생을 보상받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52경기 연속 출루(2018년, 텍사스 구단 단일 시즌&아시아선수 최다)’, ‘아시아 선수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 ‘아시아 선수 최초 20-20 달성(2009년)’, ‘로베르토 클레멘테 후보 선정(2020년)’ 등을 소개했다.
이날 추신수는 “부상으로 1년 이상을 힘들게 경기해 오면서 선수로서의 미련은 사라졌다. 그러나 지금 내 몸에 남은 수술 자국들은 야구 선수로서의 훈장”이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은퇴식 이후 계획에 대해 “현재는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게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추신수는 “선수로서 그라운드는 떠나지만 한국 프로야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며 “마지막까지 야구에 진심인 선수, 야구에 목숨 건 선수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고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KBO리그 SSG 랜더스까지 24년의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MLB 통산 16시즌 동안 1천652경기에서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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