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행사 테러 예고 글 일주일 새 세 차례나 올라 와…경찰 추적

12월 예정인 행사에 사제총기나 칼부림 예고 댓글 달려

킨텍스 전경. 신진욱기자
킨텍스 전경. 신진욱기자

 

킨텍스 행사를 대상으로 한 테러 예고글이 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오는 12월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인 코믹 페스티벌 행사와 관련된 트위터 게시물에 '사제 총기 사용이나 '칼부림'을 예고하는 댓글이 달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 신고가 서울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중복 접수됐는데 지방청 간 협의로 서울청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킨텍스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한 테러 예고는 이번 글을 포함해 최근 일주일 새 3건이나 올라 왔다.

 

앞서 지난 1일과 3일 킨텍스에서 열린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의 게임쇼에 폭발 예고 글이 잇달아 올라와 경찰 특공대와 군부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행사 이틀째인 1일에는 10대 남성이 '킨텍스 행사장 대기 인원 가방에 폭탄이 숨겨져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려 관람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남성은 다음 날 부모와 함께 주소지 경찰서를 찾아와 "대기 줄이 너무 길어 화가 나 허위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자수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3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나 글이 올라온 ‘DC인사이드’에 비회원 상태로 작성된 데다 등록 후 곧바로 삭제돼 추적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을 불안하게 하는 협박 게시글에 대해선 끝까지 추적할 계획"이라면서도 "비슷한 내용의 협박 글이 수시로 올라와 경찰관들이 주말도 없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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