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이후 연락 안해…참모진이 언론에 기본적인 말만 한 것 같아”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명태균씨와의 전화 녹취에 대해 “명씨와 관련해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제가 당선된 이후에 연락이 왔는데 그게 뭐로 왔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전화번호를 지우고 텔레그램에는 이름이 여전히 남아있어서 그걸로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축하 전화를 받고 어쨌든 명씨도 선거 초입에 도와준다고 움직였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이야기도 한 것은 분명히 기억이 있다”며 “저한테 문자를 보냈을 수는 있지만 제가 답을 안 하면 소통을 했다고 하기 어렵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고맙다 이야기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냐”며 물론 “제 당선을 위해 도움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인데 경선 후반기에 가서는 나서지 않을 문제를 가지고 얘기를 하길래 안 되겠다 싶어 연락을 안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이만큼이라도 자기를 위해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 사람에 대해 그렇게 매정하게 하는 것이 좀 그렇고, 본인도 섭섭하겠다 싶었다”며 “이걸 참모진에게도 얘기했는데 다 말하기가 그러니까 언론에는 가장 기본적인 말만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남 출신의 명씨는 2024년 9월 5일 한 언론 보도로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논란의 핵심 인물이다. 이후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에 대한 저격과 폭로를 이어가며 내용의 진위 여부와 함께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2022년 대선 당시에는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의 메신저를 자처했고, 김 여사의 초대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됐다.
한편 경남도선관위는 지난 2023년 12월 정치자금 지출 과정에 불투명한 점이 있다며 김영선, 명태균 등 관련자 5명을 수사 의뢰했고, 현재 창원지검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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