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31일 북한이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에 대해 "한미일 당국은 공동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으며,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경보정보는 실시간으로 한미일 3자간 긴밀하게 공유됐다"고 밝혔다.
발사 직후 한미 양국은 국방장관 회의를 통해 미측 전략자산 전개 및 연합훈련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강력하게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합참은 북한의 ICBM 발사를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진행된 것으로,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사실과 관련하여 한미 국방장관이 강력히 규탄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루어졌다.
이번 발사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미 본토를 직접 겨냥할 수 있는 ICBM을 시험 발사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된 북한의 ICBM은 약 86분 동안 비행했으며, 이는 지난해 화성-18형 시험 발사 때의 74분을 초과하는 것으로, 역대 최장 비행 시간을 기록했다.
북한의 이러한 도발은 지난달 공개된 신형 12축 이동식 발사대(TEL)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 화성-18형은 9축 TEL을 사용했다. 이번 발사로 북한의 ICBM 기술이 한 단계 더 진화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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