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여소야대 구도 깨져

민주당 지역위원회 내부 갈등…시의원 2명 탈당

오산시의회 제288회 임시회 개회식 장면. 오산시의회 제공
오산시의회 제288회 임시회 개회식 장면. 오산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5명과 국민의힘 2명으로 출범한 제9대 오산시의회의 ‘여소야대’ 구도가 깨졌다.

 

민주당 비례대표 1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최근 시의원 2명이 민주당에 탈당계를 냈기 때문이다.

 

송진영 시의원은 30일 성명을 통해 “약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바른 정치를 보여드리려 다짐했으나 기성정당에 속해 정치활동을 해나가는 건 시민을 기만하는 것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통감했다”며 민주당에 탈당계를 낸 배경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라는 족쇄를 풀고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한다”며 “당 이름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양심과 소신에 따라 시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도현 시의원도 9대 오산시의회 하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당내 갈등으로 지난 8월 민주당에 탈당계를 냈었다.

 

이로써 9대 오산시의회는 국민의힘 2명, 민주당 2명, 무소속 2명 등 6명 체제로 임기를 채우게 됐다.

 

종전에 있던 비례대표 1명은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아 올해 1월 ‘당연퇴직’했다.

 

민주당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비례대표 뒷순위 후보자를 지정하지 않은 탓에 오산시의회는 시의원 7명에서 6명 체제로 변경됐다.

 

한편 시의원 5명으로 시의회 절대 다수를 차지했던 민주당은 하반기 의장을 국민의힘에 내준데 이어 의원수마저 2명으로 줄어드는 등 오산지역위원회가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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