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2024년에도 어김없이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여덟 번째로 소개할 팀은 구현석(24), 김효연(23), 이서빈(24), 임준서(23), 한이지(23) 학생으로 구성된 ‘에코불망’이다. 이들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의 기반인 ‘데이터센터’가 극복해야 할 환경문제와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린 데이터센터’를 제시하고 있다. 이하 ‘에코불망’ 팀이 작성한 글.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현대 사회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라 전력 소비와 자원 사용이 폭증하면서 환경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 현대사회 필수 ‘데이터 센터’, 환경훼손 우려에 주민 반발 잇따르기도…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디지털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필수 인프라이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으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한 환경 우려 등으로 시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 고양시 일산서구에서는 지난해 건축 허가를 받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전자파와 화재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를 표했다.
또한 안양, 용인, 양주 등 수도권 내에서 진행 중인 33곳의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중 절반 이상인 17곳이 주민의 반대로 인해 차질을 빚거나 지연됐다. 정부는 데이터센터의 지방 이전을 장려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수도권의 접근성을 이유로 여전히 수도권 집중 현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다.
■ 시민 인식 조사: 절반 이상 우려 표해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의 에코불망팀이 시민 106명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약 67%가 데이터센터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31.1%) 조금 알고 있다(35.8%)고 답했지만,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소비를 많이 한다는 데에는 절반이 넘는 60명(56.6%) 이상이 동의했다. 조사에 응한 시민 대다수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지는 못했으며, 이런 가운데 데이터센터가 대량의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데이터센터가 환경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으로는 전력 소비, 탄소배출, 냉각 시스템으로 인한 물 소비 등이 제기된다.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 소비와 자원 사용으로 인한 환경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들은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기술을 활용한 ‘그린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그린 데이터센터는 태양광, 풍력, 지열 같은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며,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한 냉각 기술을 도입해 환경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즉, 운영비용은 낮추고 에너지 효율은 높이는 친환경 관리 체계의 데이터센터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나틱 프로젝트’를 통해 해저 데이터센터를 시도했다. 바닷물의 자연 냉각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물과 전력 사용을 크게 줄였으며, 기존의 지상 데이터센터보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각 춘천’ 데이터센터에서 친환경적인 설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과거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던 해인사의 ‘장경각’에서 영감을 받은 이곳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한 설계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네이버가 직접 개발한 독자 냉방 시스템 등을 도입, 냉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공기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 그린 데이터센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향
데이터센터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친환경 기술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에코불망팀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시민 85.9%는 데이터센터에 친환경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었다. 재생에너지의 사용, AI를 통한 에너지 효율화, 그리고 물 사용을 줄이는 냉각 기술 등은 데이터센터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다. 이러한 기술 도움을 통해 기업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운영 효율을 높이고, 나아가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기술 발전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돼야 하며, 이를 위해 더 많은 기술 발전과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데이터센터가 계속해서 확장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그린 데이터센터는 우리의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글·사진=2024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에코불망’ 팀 / 정리=이나경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