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지역사회와 협력해 학교 앞 위험 시설물 정비

인천 남동구 주원초등학교 인근의 석축 수리 전·후 사진. 인천 남동구제공
인천 남동구 주원초등학교 인근의 석축 수리 전·후 사진. 인천 남동구 제공

 

인천 남동구는 교육청 등과 협력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재난위험시설을 정비했다고 13일 밝혔다.

 

구가 이번에 정비한 시설물은 인천 남동구 주원초등학교 인근의 석축이다. 이 석축은 높이 5.8m, 길이 21m 규모로, 지난 2017년부터 균열이 일어나 인근 빌라의 오염된 물이 석축 하부로 흘러 인근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악취 민원을 호소한 곳이다. 특히 석축 상부에는 빌라가 있고 하부에는 학교가 있어 자칫 석축이 무너질 경우 인명·재산피해 위험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는 석축을 수리하려고 했으나 사유 시설물이라 어려움을 있었다. 구는 석축의 관리책임자인 빌라 주민들에게 정비를 요청했으나 비용 등의 이유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오수 유출의 원인인 주택 오수관 파손을 수리해야 했으나 사유 시설물이라 예산 사용이 불가능했다.

 

구는 먼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계 석축 균열 안전성 평가’를 위한 정밀 안전 점검과 함께 하수관 검사를 했다. 정밀 안전 점검 결과 이곳의 시설물 안전 등급이 D등급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D등급은 주요 구조 또는 설비에 중대한 결함이 생겨 안전 기능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시설을 나타낸다.

 

구는 인천 동부교육지원청과 주원초등학교, 인근 빌라 주민들과 협의회를 구성해 시설물을 정비했다. 구는 학생·주민·교육청 등과 협업해 오수 유출의 원인인 석축 상부 오수관을 정비했다. 주원초 측에서는 석축이 쓰러질 위험이 있는 하부 균열에 대해 보수·보강 공사를 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주원초 석벽의 경우 초등학교 인접 시설물이어서 보수·보강이 긴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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