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경기지청·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안전한 일터’ 만들기 앞장 [산업안전PLUS]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다양한 캠페인 전개

최근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노동자 모두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해 근로자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안전한 일터’를 만든다는 목표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함께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가 펼치고 있는 캠페인에 대해 소개해본다. 편집자주

 

 

■ 경기도 산업재해자 매년 증가…한 해 평균 3만명 달해

 

최근 3년간 경기도에서 10만명에 달하는 산업재해자가 발생하면서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산업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4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도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는 9만9천837명으로, 이 중 699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3만2천232명 ▲2022년 3만3천335명 ▲2023년 3만4천270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타업이 4만8천3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2만5천614명, 건설업 2만5천886명이 뒤를 이었다.

 

사고사망자의 경우 건설업에서 350명이 발생했으며, 기타업 204명, 제조업 145명으로 집계됐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직원들이 건설현장 안전팀장과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직원들이 건설현장 안전팀장과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위험한 곳은 사전에 예방한다”…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 ‘주목’

 

매년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위험표지판 부착 캠페인은 사업장별로 위험요인을 발굴해 맞춤형 위험 표지판(안전 메시지)을 부착하는 것으로, 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3대 유형과 8대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부착해 참여할 수 있다.

 

3대 유형과 8대 위험요인은 구체적으로 ▲추락(비계·지붕·사다리·고소작업대) ▲부딪힘(혼재작업·충돌방지 장치) ▲끼임(방호장치, 정비중 운전정지) 등이다.

 

지난 4일 32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 화성시의 한 아파트 건축 현장에선 약 250여명의 근로자들이 15층짜리 건물 15개동을 작업하고 있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송기명 과장과 김영은 대리가 쿨토시, 수건 등으로 구성된 쿨키트 78개가 담겨있는 마중물을 현장 안전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송기명 과장과 김영은 대리가 쿨토시, 수건 등으로 구성된 쿨키트 78개가 담겨있는 마중물을 현장 안전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이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의 직원들. 이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업장의 안전팀장에게 마중물을 전달했다.

 

마중물에는 쿨토시, 수건 등으로 구성된 쿨키트 78개가 담겨 있었다. 무더운 여름,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조금이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게 공단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들이 여기에 온 이유는 바로 현장 점검 및 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안전모를 착용한 안전보건공단 직원 두 명은 현장의 안전팀장과 함께 곧바로 건설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매의 눈으로 곳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원영덕 안전팀장이 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원영덕 안전팀장이 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이들은 함께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떨어짐, 부딪힘, 끼임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와 작업 중 근로자가 위험해질 수 있는 곳을 일일이 확인하고, 안전팀장은 공단에서 배포한 ‘추락 주의’, ‘안전난간, 작업발판 임의해제 금지’, ‘안전모, 안전대 반드시 착용’이라고 적힌 문구가 합쳐져 있는 스티커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에 땀이 뚝뚝 떨어졌지만 이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건설 현장을 한 바퀴 돌며 점검과 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을 완료했다.

 

원영덕 안전팀장은 “항상 현장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안전하기 위해선 근로자가 안전을 의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작업에 열중하다 보면 안전에 대한 의식이 흐려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안전보건공단의 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을 통해 현장 곳곳에 붙여진 스티커를 보면 자연스럽게 안전에 대해 인식할 수 있다. 이런 좋은 캠페인이 우리 현장뿐만 아니라 경기 지역의 모든 현장에서도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우리 모두 안전수칙 만들어 지켜요”…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

 

안전사고는 일상 속 작은 방심에서 비롯된다. 안전사고 예방의 첫걸음은 바로 사업주와 근로자가 함께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이란 사업장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일상 속 작은 방심에서 비롯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장별 특성이 고려된 안전수칙을 자체적으로 제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업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함으로써 안전실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예로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보행 중 무단횡단 금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사내 제한 속도 준수 ▲자전거 이용 중 헬멧 착용 등 사업장에 맞는 안전수칙을 정하고, 정해진 안전수칙을 사업장에 공표하는 한편 모두가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사업장 곳곳에 게시하면 된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행하기 위해서는 사업장 내 기본적인 안전수칙부터 철저히 실전한다는 안전문화가 자리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 참여를 통해 사업장의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자체적인 안전수칙을 정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 나가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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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세이프티룰 캠페인 참여 이벤트 포스터.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제공

 

한편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이벤트를 오는 25일부터 11월15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사업장의 안전수칙 또는 실천서약서를 제정하고, 사진을 찍어 신청 폼에 업로드하면 선착순 100개 사업장에 상품을 증정한다.

 

■ 국민들에게도 ‘안전’ 알린다…‘안(安)며들기 캠페인’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근로자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안전 메시지를 노출시켜 일상생활에서 안전 의식을 제고하고 안전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안(安)며들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일상에 안전이 스며든다’는 의미의 안(安)며들기 캠페인은 지역축제 현장,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 등에서 각종 안전 메시지를 홍보하는 캠페인으로, 사회 전반의 안전 의식 개선을 목적으로 매달 지속해서 개최하고 있다.

 

지난 4월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2회 경기마라톤 대회에서 안전보건공단이 ‘안(安)며들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제공
지난 4월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2회 경기마라톤 대회에서 안전보건공단이 ‘안(安)며들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제공

 

앞서 지난 4월21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2회 경기마라톤 대회에서 안전보건공단은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현수막, 책자, 단체부스 운영 등을 통해 안전문화 슬로건·산업안전대진단 등을 홍보했다.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열린 제14회 화성시 뱃놀이 축제에서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와 화성시노사민정협의회가 ‘안(安)며들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제공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열린 제14회 화성시 뱃놀이 축제에서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와 화성시노사민정협의회가 ‘안(安)며들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제공

 

이어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열린 제14회 화성시 뱃놀이 축제에선 화성시노사민정협의회와 함께 대국민 안전문화확산 합동 캠페인을 추진한 데 이어 안전문화홍보 부스를 설치, 안전보건슬로건 스티커 부착 기념품 및 홍보 물품을 배포하면서 안전보건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특히 사람들에게 안전모 착용법을 직접 교육하고, 착용 후 준비된 영수증 사진기로 촬영하는 ‘안전 사진관’과 사업장 내 위험요인을 찾아 스티커를 제거하거나, 붙이는 ‘위험이를 찾아라’도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안전이 산업현장과 일상생활 전반에서 당연한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도 우리 안전보건공단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회 전반에 안전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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