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농협 직원, 예리한 촉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군포농협본점 입구 전경. 윤덕흥기자
군포농협본점 입구 전경. 윤덕흥기자

 

군포농협 직원이 예리한 촉으로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켰다.

 

5일 군포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군포농협 본점 직원 A씨는 영업점을 찾은 60대 여성 B씨로부터 본인 통장에 있는 5천500만원을 자기앞수표로 출금 요청을 받았다.

 

현금이 아닌 자기앞수표 인출이지만 직원 A씨는 출금전 거래내역을 살펴보니 같은 날 여러 증권사에서 입금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직원 A씨는 평소 500만원이상 거래 때 받는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를 이용해 신중하게 자금용도를 확인했다.

 

하지만 고객 B씨는 전화금융사기는 아니라며 집에 보관하려고 출금한다고 답변했다.

 

사용용도와 강한 부정을 의심스럽게 생각한 직원 A씨는 B씨를 상담실로 안내한 후 금융사기 대응팀과 군포경찰서에 신고하고 출금을 지연하며 경찰 도착을 기다렸다.

 

출동한 경찰과 고객 B씨에게 지속적으로 출금 경위를 확인한 결과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전화를 받고 출금하러 왔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B씨는 “은행 직원도 연루돼 있으니 전화받은 사항을 함구하고 금감원 직원에게 자금을 전달하라고 안내받아 직원의 질문에도 전화사기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직원 A씨는 “앞으로도 고객을 맞이할 때 범죄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근 군포농협조합장은 “평소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직원교육을 강화한 결과인 것 같다”며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