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다문화학생과 비다문화학생이 어울려 교류하는 ‘세계로국제학교’를 2025년에 개교한다.
시교육청은 29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을 기반으로 하는 평화와 공존 실천의 세계시민교육 정책을 발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교육청은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에 맞춰 비다문화학생과 서로 간 차이와 다양성을 배우면서 각 국가 언어를 학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세계로국제학교를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로국제학교는 인천의 공립형 대안학교로 운영하며 기본교과, 국제언어교육, 학교 특색 교육과정을 가르친다. 특히 시교육청은 다양한 문화의 학생들이 세계로국제학교에 모일 예정인 만큼 서로의 모국어와 문화를 배우는 학생 맞춤형 교육 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2025년에는 중학교 1·2학년으로 구성하며 한 학년당 3학급씩, 총 90명의 학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점차 인원을 확대해 오는 2029년에는 중·고등학교 1~3학년을 모집, 총원 225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부지는 인천 남동구 다문화학생 위탁 교육 기관인 ‘한누리학교’를 리모델링해 사용한다. 시교육청은 한누리학교가 사라져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어 예비교육 과정’ 등 한국어 교육책을 역시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현재 인하공업전문대학교, 경인교육대학교 2개 기관과 연계해 운영 중인 한국어 예비교육 과정을 내년부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교육청은 다문화 학생과 비다문화학생의 비율을 최대 50:50으로 맞춘다는 방침이다. 최대한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균형있게 학생들을 모집해 서로의 다양성을 배운다는 취지를 지키기 위해서다. 시교육청은 오는 10월4일부터 신입생 원서를 접수해 오는 10월29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계로국제학교는 일반 학교처럼 학력이 인정돼 고등학교 졸업 뒤 대학 진학도 일반 학교와 동일하게 가능하다”며 “다문화학생과 비다문화학생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세심히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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