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장 “이주 노동자 권리와 희망 위해 헌신”

이영 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장. 김태우기자
이영 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장. 김태우기자

 

“이주 노동자의 권리와 희망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습니다.”

 

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 이영 센터장(56)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권리와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성공회 신부인 이 센터장은 2003년 남양주에 있는 이주자 지원단체 ‘샬롬의 집’에서 임금 체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주노동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부터 외국인 이주노동운동협의회에서 활동하며 외국인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 개정에 참여했다.

 

이 센터장은 2019년 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장으로 부임했다. 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는 지자체 최초의 외국인복지센터다. 샬롬의 집이 소속된 성공회 교회가 토지를 남양주시에 기부했고 2003년 10월 개관했다.

 

경기 북부지역 관련 센터와 연대하면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미등록 체류자에 대한 기록이 부족하다며 이들의 삶의 여정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만난 이주노동자들은 말 못 할 개인적인 비극과 고통을 겪고 있다. 네팔 출신 한 여성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부모를 잃기도 했다. 이들의 아픔을 알기 때문에 그는 더욱 이주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외국인 노동자 지원에 있어 정부의 정책과 지원이 필수”라며 “우리는 고용허가제로 들어오는 외국인 노동자들만 지원할 수 있다. 미등록자는 그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시스템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센터는 필요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앞으로도 외국인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와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우리는 이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사회에 알릴 책임이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의 끈을 잃지 않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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