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라틴으로 표현한 불완전성…현경희 개인전 ‘무심함에 대한 대답’

현경희 개인전 '무심함에 대한 대답' 전시 전경. 안노연기자
현경희 개인전 '무심함에 대한 대답' 전시 전경. 안노연기자

 

교차공간818은 오는 30일까지 현경희 작가 개인전 ‘무심함에 대한 대답’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1년부터 현 작가가 젤라틴이 지닌 물리적 성질에 집중해 온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현 작가는 판젤라틴을 뜨거운 물에 넣고 색소를 녹여내는 과정을 통해 단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말랑한 젤라틴 덩어리가 변하는 모습을 포착해 표현했다.

 

현경희 개인전 '무심함에 대한 대답' 전시 전경. 안노연기자
현경희 개인전 '무심함에 대한 대답' 전시 전경. 안노연기자

 

젤라틴이 지닌 물리적 성질을 불완전성으로 보고 젤라틴의 형태가 무너지는 모습에 불안 등을 투사해 불안과 관계에 대한 조심성을 은유적으로 담았다.

 

현 작가는 “과거 컵에 붙은 젤 리가 녹는 것을 보고 불안정한 자신을 은유적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 규칙 등 일반화한 환경에 사람이 변하는 과정이 젤리의 제조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젤라틴이 지닌 물성에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단해 보이지만 불완전한 이미지로 무심함과 그로 인한 불안, 관계에 대한 조심성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