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순 화성시봉사대상수상자회 부회장 “운명같은 봉사, 끝까지 이어갈 것”

이희순 화성시봉사대상수상자회 부회장. 김도균기자
이희순 화성시봉사대상수상자회 부회장. 김도균기자

 

“제 봉사를 통해 수혜자들이 기쁘다면 저 역시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화성 지역사회를 위해 오랜 시간 솔선수범한 이희순 화성시봉사대상수상자회 부회장(65)의 봉사에 대한 신념이다.

 

1985년 결혼과 함께 화성으로 이사 온 이 부회장에게 봉사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봉사에 큰 관심이 없었던 이 부회장은 1999년 ‘I Korea’ 봉사단 가입을 추천받았고 알 수 없는 매력에 이끌려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시작하는 봉사가 힘들기도 했지만 이 부회장은 일주일 평균 2~3회씩 홀몸노인들을 방문하며 ▲반찬봉사 ▲목욕봉사 ▲김장봉사 ▲정화활동 등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봉사를 할수록 전문적 봉사에 대한 갈증이 커진 그는 화성농협이 실시하는 이·미용 봉사교육을 이수하고 마사지교육, 케어복지사 자격 등을 취득하며 봉사영역을 넓혀 갔다.

 

이후 2001년 개관한 화성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연계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화성시 곳곳에서 사랑의 손길을 나누고 있다.

 

그러던 2007년, 이웃을 위해 자신의 삶을 쏟아온 이 부회장에게 큰 시련이 닥쳤다.

 

예상치 못한 신장암이 생겼고 이후 5년마다 재발을 거듭했다. 하지만 힘든 이 부회장을 지탱해 준 것은 그의 봉사를 받은 수혜자들이었다.

 

수혜자들의 응원 속에서 병마를 이겨낸 이 부회장은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더욱 봉사에 매진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화성시장, 경기도지사, 화성시봉사대상 등 여러 표창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봉사는 그에 따른 보상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야 계속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매번 ‘이번까지만’이라고 생각하지만 봉사활동 소식을 듣고 참여하는 것을 보면 봉사는 운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진행 중인 봉사와 더불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 등도 병행하고 싶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봉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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