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경 교장 직접 개발한 신생아 인형로봇으로 아기돌보기 교육
양평 곡수초등학교가 여름방학을 맞아 전교생을 대상으로 저출생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전은경 교장이 ‘소중한 나, 소중한 너, 소중한 우리 아기’를 주제로 실시한 교육에 직접 강사로 나섰다.
전 교장은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시절 성교육을 담당했으며,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등에서 실시한 성교육 관련 자료개발과 수업 등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기 돌보기 인형로봇을 개발했다.
수업은 동화를 통해 탄생의 신비로움과 나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시작한다. 학생들이 직접 임신 체험복을 입고 임신 중 약물 남용의 위험성과 부모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또한 우는 아기를 조심스레 안아 우유를 먹여주고 인사를 건네면서 만남의 경험을 하게 된다.
우는 아기를 학생들이 안고 달래주고 우유를 먹여주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등 아기 돌봄 체험을 한 학생들은 내내 “와 신기해요”, “인형이 숨 쉬면서 우유를 먹네요” 등 감탄을 연발하며 흥미롭고 진지한 태도로 수업에 참여했다.
유치원 원아들도 처음에는 아기 인형 안기를 어려워했지만 수업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아기인형을 안으며 “행복아 사랑해”라고 웃음을 지었다.
초등학교 1학년은 아기이름을 꼬물이로 정하고 임신체험복 속의 아기에게 “꼬물아 잘 자라라 사랑해”라고 이야기하며 임신 중 마약 등 해로운 것을 섭취했을 때 아기가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자연스럽게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평소 성교육에 관심을 두고 우리나라 출산율의 심각성을 느낀 전은경 교장은 “저출생대책의 가장 핵심은 교육이다. 어려서부터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인식이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이루어지는 보장정책과 더불어 저출생 예방교육과 캠페인을 시작해 출산, 육아에 대한 인식과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과 대화해보면 생각보다 많이 결혼에 대한 계획이 없고, 결혼하더라도 (아기를 낳지 않고) 고양이와 강아지하고만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어려서부터 아기는 사랑스러운 존재, 어렵지 않고 만나고 싶은 존재라는 것을 꾸준히 교육을 하다 보면 문화 인식의 변화를 느낄 때가 온다”며 “교육을 통해 약물 예방, 마약 예방 교육의 효과도 볼 수 있고, 아기 돌보기 교육을 통해 아기에게 친근하게 만나고 안고 이야기해 주면서 정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는 정규교과에 아기 돌보기 교육이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저출생예방교육이 도입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곡수초교는 올해 경기도교육청 지정 하이러닝 선도학교로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AI기반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재학급을 운영하며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학교에 천문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마을 축제 기간 어르신들의 손주 돌보기 체험도 진행했으며 2학기에는 로봇을 활용한 심폐소생술 교육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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