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 "행정공백 정상화하라"…아리셀 유가족과 충돌도

화성 아리셀 화재 유가족과 시민들이 기자회견 개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김도균기자
화성 아리셀 화재 유가족과 시민들이 기자회견 개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김도균기자

 

화성 시민들이 아리셀 화재 장기화로 발생한 행정공백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 20여명은 25일 오전 11시 시청 입구에서 시 행정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유가족 20여명이 개최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저지해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 시민 2명이 다치기도 했다.

 

시민들은 “아리셀 화재 발생 이후 시민들은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족 심신 안정 등을 위해 시청과 모두누림센터를 양보했다”며 “유가족의 상처가 아물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시간이지만 이제는 시민들의 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모두누림센터는 지난달 25일부터 ‘화성 아리셀공장 화재’ 피해 가족 지원시설로 운영돼 전면 휴관 중이다.

 

이로 인해 이달 운영 예정이었던 강좌 200여개가 환불되는 등 시민 불편이 발생했고, 지난 24일까지 관련 민원 1천961건이 접수됐다.

 

이에 시민들은 ▲시청사 정상화를 위한 분향소 이전 ▲모두누림센터 및 행정서비스 재개 ▲이를 위한 시장 면담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수해 등 피해가 많은데 유가족 지원으로 인한 행정 공백으로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권리를 되찾고,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이날 오전 9시30분 박주민·송옥주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유가족, 경기도, 행정안전부 등과 문제 해결방안 강구를 위한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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