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연속 무패로 선두 넘보는 가운데 ‘공·수 핵’ 이승우·권경원 이적 김은중 감독 “둘 이탈 너무 아쉬워…이용 등 기존 자원들로 극대화”
프로축구 K리그1에서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기록하며 선두와의 승점 차를 불과 3점으로 좁힌 수원FC가 공·수 핵심 전력의 이탈로 고민에 빠졌다.
수원FC는 최근 수비의 핵인 중앙 수비수 권경원이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간 클럽으로 이적을 확정한 데 이어 ‘간판 공격수’ 이승우 마저 전북 현대에 내주며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더욱이 승점 41로 5위에 올라있는 수원FC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1위 포항(44점)과의 격차를 3점으로 좁힌 데다, 2위 김천(43점), 3위 울산(42점)과도 승점 차가 1~2점에 불과해 본격 선두 경쟁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지난 2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4-1 승)에 막판 투입돼 약 10여 분을 뛰며 쐐기골을 터뜨린 뒤 원정 팬들 앞에 나서 직접 전북 이적 소식을 알린 이승우는 명실상부 팀의 간판 공격수여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승우는 주로 교체 멤버로 뛰면서도 10골을 기록해 팀내 최다 득점이자 리그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 스타성이 뛰어나 인기몰이와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기여를 했었다.
또한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포백라인 중심으로 이번 시즌 팀의 후방을 든든히 지켰던 권경원 역시 개인의 수비 능력은 물론, 포백 라인을 이끄는 리딩 능력까지 갖췄던 선수여서 수원FC로서는 새로운 수비 리더를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새로운 선수의 영입보다는 기존 선수들의 역할을 극대화시켜 둘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너무 아쉬운 상황이고, 이승우의 득점력과 권경원의 수비 리딩 능력을 그대로 메울 선수는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기존 자원으로 최대한 메우려고 한다. 우리 팀은 어느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가도 제 몫 이상을 한다”면서 “선수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게 내 몫이다. 수비에서는 이용이 역할을 잘 해주고 있어 리더 임무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이적시장 마감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끝까지 선수 영입을 추진해보겠다고 밝혔다. 최 단장은 “감독이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게 돕는 게 내 역할이다”라며 “이적시장이 9일 남았는데 마음에 두고 있는 대상 선수들과 소통 중에 있다”고 전했다.
창단 첫 선두를 노리고 있는 수원FC가 공·수 전력의 핵심 선수를 잃고도 김은중 감독 지휘 아래 난관을 극복해 역대 최고의 가을 결실을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사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