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대책위, 희생자 추모식 열어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와 대책위원회가 14일 오후 함백산추모공원에서 추모식을 하고 있다. 김도균기자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와 대책위원회가 14일 오후 함백산추모공원에서 추모식을 하고 있다. 김도균기자

 

아리셀 공장화재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이 진행됐다.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와 대책위는 14일 오후 5시 함백산추모공원에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추모식’을 개최했다.

 

현재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인 중국국적 A씨 등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추모식에는 유가족, 대책위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묵상, 추모사, 추모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한 희생자 유족은 “여기 모인 유가족 모두 정신·육체적으로 힘들텐데 힘냈으면 한다”며 “열심히 일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분들이 다음 세상에는 편안하고 행복한 곳에서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한웅 대책위 공동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부모, 자식, 형제를 잃은 유족들의 울부 짖는 목소리가 잊히지 않는다”며 “아리셀과 원청 등은 하루에도 수백번 찾아와 사죄해야할 상황임에도 교섭 등 어떠한 행동도 취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을 위해 싸우고 있는 유가족을 보며 많은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대책위는 유가족과 함께 최선을 다해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 한국 국적 B씨와 중국 국적 아내 C씨의 발인식이 유족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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