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한미동맹 대들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현직 대통령으로 첫 방문
파파로 인태 사령관, "비전과 용기를 가진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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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하와이주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이하 ‘인태사’)를 방문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현직 대통령이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인 인태사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며, 인태사의 전신인 태평양사령부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지난 1995년 김영삼 前 대통령 방문 이후, 29년만이다.

 

인태사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북부, 남부, 인도태평양, 유럽, 중부, 아프리카) 중 가장 넓은 책임지역(지구 총면적의 52%)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반도 유사시 전략적 후방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4성 장군 40명 중 10%에 해당하는 4명이 인태사에 상시 근무하고 있다. 나토 사령부에도 4성 장군이 4명 있지만, 이들은 벨기에, 독일, 이태리, 터키에 분산돼 근무 중이다. 4성 장군 4명을 포함해 인태사에는 별을 단 장성만 50명 안팎이 근무하고 있어 그 규모와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인태사 소속 장성들은 평소에 전 세계를 누비며 작전을 수행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윤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게다가 이날 행사에는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까지 참석해 5명의 4성 장군이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 인태사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별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펜타곤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미측에서 윤 대통령의 방문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인태사에 도착하자,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이 대통령을 맞았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던 파파로 사령관에게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했고, 파파로 사령관은 "미국 장성의 12%, 미국 작전전력의 70%를 관할하는 인태사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과 함께 인태사 예하 사령부 제복을 입은 도열병의 경례를 받으며, 인태사 관할 42개 국가의 국기 사이를 통과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파파로 인태사령관,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 인태사 예하 사령관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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