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9월 기념주간 다양한 행사... 대부분 이벤트성 프로그램 채워 생존 ‘참전 영웅들’ 조명은 뒷전
인천시가 인천상륙작전을 국제 행사로 격상하려는 가운데, 이를 위해서는 인천상륙작전 참전 용사에 대한 아카이브 작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6일 시에 따르면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위해 해마다 9월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으로 정해 행사 등을 펼치고 있다. 오는 9월 6~12일간의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에는 사업비 15억여원을 들여 시가행진, 인천평화안보포럼, 평화캠프, 평화그림그리기대회 등의 행사를 연다.
그러나 이 같은 행사는 참전 영웅에 대한 의미를 기리는 것보단 거리행진이나 음악회, 국제포럼 등 전시성 사업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현재 인천상륙작전 당시의 참전 용사 2천800명 중 생존자는 전국에 걸쳐 100명도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생존자들은 90대 이상으로 하루 빨리 이들에 대한 아카이브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는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이바지한 참전 용사들에 대한 실태조사는 커녕 인천에 몇 명이 살고 있는지 등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실효성 있는 보훈계획을 마련하고 참전 용사들에 대한 아카이브를 구축해 흩어진 채 사라지고 있는 자료 등을 한 데 모아야 한다는 제언이다.
남근우 인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연구위원은 “인천상륙작전 참전 용사들의 기억과 경험에 대한 인터뷰 등을 토대로 한 선양 사업이나 행사 등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참전 용사들을 기리고 시민들이 이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보훈정책을 연구 중”이라며 “인천의 보훈환경 실태를 파악하고 인천형 보훈 과제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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