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부의장·4개 상임위원장 모두 민주당·무소속 차지 국힘, 향후 모든 의사일정 보이콧 선언
민주당과 무소속이 연합해 고양시의회의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했다.
4일 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20분께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9명이 제286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부의장과 4개 상임위 위원장을 선출했다.
오전 10시30분 열린 이날 임시회는 여야의 대립으로 개회 직후 정회했다.
국힘이 불참한 가운데 속개된 오후 본회의에서는 지난달 28일 국힘을 탈당한 무소속의 신현철 의원(고양 파)이 부의장에 선출됐고, 4개 상임위 위원장으로는 기획행정위원장 공소자 의원(민주·고양 아), 환경경제위원장 이해림 의원(민주·고양 마), 건설교통위원장 김미경 의원(무소속·고양 바), 문화복지위원장 김미수 의원(민주·고양 차) 등이 뽑혔다.
경기일보 취재 결과, 이날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임시회 정회 중 의총을 열고 국힘과의 2년 전 합의 파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합의 파기를 찬성하는 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찬반 투표 후에는 토론을 거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맡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예선 국힘 대표의원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은 의장과 부의장만 원래 합의대로 선출하고 상임위는 시간을 갖고 여야 협의를 통해 위원장을 선출하자고 수차례 제안했으나 민주당이 협상에 소극적이었으며 자당 의총 결과라며 1일에는 의장만 선출한다고, 3일에는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 가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지난 1일 발표한 성명서대로 국힘 소속 시의원들은 향후 일체의 시의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규진 민주당 대표의원은 “당초 양당 합의사항인 김운남 의장 선출 후 정회를 하고 논의를 이어가려 했으나 국힘이 우리를 믿지 못하고 본회의에 불출석한 데 이어 성명서까지 발표해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주장하면서 “여당에서 시의회 직책을 얻지 못하고 여소야대가 구성된데는 시장의 마이동풍식 독단적 행태가 절대적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앞으로 2년 시민의 목소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힘 있게 교섭단체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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