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 변화, 교육도 변해야... 실무·조직 문화 적응 여부 중시 미스매칭 조화가 직업교육 핵심... ‘읽걷쓰’는 AI시대 인재 밑거름
“채용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학벌과 스펙 대신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3일 오전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473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IT 기업 등은 학벌이나 스펙 대신 실무와 조직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중요하게 본다”며 “채용 시장은 변했는데 교육이 변하지 않는 것은 역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배운 사람’은 단순히 학벌과 스펙이 좋은 게 아니라 전문성을 갖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라 이라고 덧붙였다.
도 교육감은 채용 시장에서 ‘갈 곳이 없다’와 ‘쓸 사람이 없다’는 간극을 메우는 게 직업 교육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디지털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특성화고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노력으로 지난달 인천반도체고등학교와 정석항공과학고는 정부에서 공모하는 협약형 고등학교에 지정됐다.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는 지자체와 교육청, 특성화고, 대학 등이 협약을 맺고 해당 지역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학교로 두 학교는 5년 동안 각각 45억원씩 지원받는다.
또 고교학점제를 통해 학생들이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온라인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대학·경찰·지자체 등과 협업한 과목을 개설했다.
또 도 교육감은 인공지능(AI)등 발전하는 기술에 대비해 미래 역량을 기르기 위한 방안으로 ‘읽걷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서는 단순히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 자연을 읽고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걷는 것은 마음을 비워내는 수행, 쓰기는 소통하고 공감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읽걷쓰를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와 정서, 인격을 갖춘 사람, 나를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는 사람, 관찰하고 질문하고 실천하는 역량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인천은 이제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라며 “인천의 개방성과 효용성, 다양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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