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서예가 어우러지는 담채 수묵화”…한국경기시인협회, 시인 56인 ‘2024 시서전’

오는 23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가빈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사)한국경기시인협회 ‘2024년 시서전’의 모습. 한국경기시인협회 제공
오는 23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가빈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사)한국경기시인협회 ‘2024년 시서전’의 모습. 한국경기시인협회 제공

 

경기지역 시인들의 작품과 서예가 어우러져 색다른 사색의 시간을 마련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 16일 수원 가빈 갤러리에서 개막한 ‘2024년 시서전(詩書展)’은 임애월, 고은숙, 고은영, 김경점, 맹기호, 이숨 등 경기지역의 원로 및 중견, 신진시인 등 56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사)한국경기시인협회(이사장 임병호)가 주최하고 계간 한국시학이 후원한 이번 전시는 독자들이 시를 더 가깝게 만나고 시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1995년 창립한 한국경기시인협회는 한국 시문학의 발전과 지방문단의 문예진흥 및 시민들의 정서 함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순수 시전문 문예지 ‘한국시학’을 연 4회 발간하는 한편 매년 ‘한국시학상 대상’, ‘한국시학상 본상’, ‘경기시인상’을 시상해 시인들을 격려하고 ‘한국시학 신인상’으로 신인 발굴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경기시인협회는 해마다 독자들과의 문학적 소통을 위해 봄철 경기지역의 갤러리나 공원길에서 시화를 개최해왔다. 지난해 부채시화전에 이어 올해 전시회에서는 초대시인들의 시 작품에 강희동 시인이 그림 같은 기법으로 서예를 입혀, 시와 서예가 서로 잘 어우러지는 담채 수묵화를 연상하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임병호 이사장은 “녹음이 보석보다 더 찬란하게 빛나는 생명의 계절 5월에 시인 56인의 작품을 초대, 서예와 어우러지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한 점 한 점 개성이 넘치는 글씨와 짧은 시구 속에서 보석 같은 서정의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