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보아텡 퇴장에 수적 우위 안고 0-2→3-2 대역전극 이승우, 시즌 첫 멀티골…안데르손, K리그1 데뷔 결승골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2골을 내준 후 후반 수적인 우세를 앞세워 3골을 몰아넣어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2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5승 3무 4패(승점 18)로 강원FC(승점 16)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전반 전북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14분 문선민의 강력한 슈팅은 수원FC 골키퍼 안준수의 선방에 막혔고, 박재용의 터닝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결국 전북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4분 나나 보아텡이 수원FC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찔렀고 전병관이 골라인 부근서 문전으로 내준 공을 문선민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기세를 탄 전북은 전반 3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쇄도하던 전병관이 골키퍼 안준수의 손에 걸려 넘어져 얻은 페널티킥을 박재용이 차넣어 2대0으로 달아났으나 전반 42분 전북에 변수가 발생했다. 보아텡이 거친 슬라이딩 태클로 퇴장했다.
수원FC는 후반들어 김주엽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승우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철우의 슈팅이 문전 이승우에게 연결됐고, 이를 잡아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수원FC는 후반 15분 공격수 지동원과 미드필더 이재원을 투입했고, 이승우가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서 지동원이 머리로 패스를 연결했고, 이승우가 헤더로 전북 골문에 꽂아 넣어 시즌 첫 멀티골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수원FC는 후반 39분 역습 상황서 이승우를 거쳐 공을 받은 정재민이 뒤쪽에 있던 안데르손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안데르손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K리그1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 수훈갑인 이승우는 “전반전에 상황이 어려웠는데, 후반전에 동료들이 힘을 내줘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저도 그렇고, 지동원·안데르손과 호흡이 좋다. 서로 넣게 해주려 도와주고, 그런 이타적인 마음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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