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악성 민원에 적극 대응…시청 누리집 공무원 이름 비공개 전환

사무실 출입문마다 부착된 좌석 배치도 사진 삭제

지난 2월 과천시가 실시한 민원실 특이 민원 발생 대비 모의훈련 모습. 과천시 제공
지난 2월 과천시가 실시한 민원실 특이 민원 발생 대비 모의훈련 모습. 과천시 제공

 

과천시는 26일 반복적이고 고질적인 악성 민원으로부터 소속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청 누리집에 게재된 조직도에서 공무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

 

과천시 내부에서는 최근 민원에 시달리다 신상 정보까지 노출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김포시 공무원 사건을 계기로,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신계용 과천시장은 직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으며, 관련 부서에서는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을 우선적으로 발굴하여 제도 개선에 나섰다.

 

시는 앞으로 소속 공무원 보호를 위해 ▲시청 누리집 조직도 페이지에 게재된 직원 이름 비공개 전환 ▲청사 내 부서 출입문에 부착된 좌석배치도에서 공무원 사진 삭제 ▲녹음전화 운영 ▲전 부서 악성민원 대응반 구성 ▲민원실 안전요원 의무 배치 ▲악성민원 발생 시 담당자 분리 및 업무의 일시적 중단 ▲법률 상담 및 법적 대응 지원 등을 추진하여 악성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신계용 시장은 “시민에게 양질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직원을 보호하는 것은 필수적이다”라며 “이번 개선 방안 마련을 시작으로 직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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