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퍼주기식 사업 시민 혈세 낭비 우려 연간 도비 5억원 지원. 시비 16억7천만원 바이오 인건비만 연간 5억3천여만원 2년 6개월간 총 66억7천만원 투입
시흥시가 지난해 WHO 글로벌 바이오 시흥캠퍼스 후보지 선정 이후 전문기관 위탁 운영을 위한 ‘글로벌 바이오 시흥캠퍼스 민간위탁 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시흥시의회를 통과했다.
19일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시흥시의회 제315회 임시회에서 시가 제출한 글로벌 바이오 시흥캠퍼스 민간위탁 동의안이 상정돼 한 차례 심사보류 과정을 거쳐 통과됐다.
시는 보건복지부 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캠퍼스 선정에 따라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과 바이오 기업 재직자·구직자 교육, 스타트업 지원 등 글로벌 바이오 시흥캠퍼스 운영을 위해 전문성·효율성·공공성을 갖춘 바이오 관련 전문기관 위탁을 추진해 왔다.
동의안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시흥캠퍼스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교육협력동 5층 전체 400여평을 무상임대해 사용할 예정이다.
시설은 세포배양 공정실, 수확·정제 재품화·완제의약품 전환공정, 밸리데이션 랩,샤워실, 탈의실, 라운지, 기기실 등이다.
인력은 센터장 1명, 팀장 2명, 직원1명 등으로 연간 직원 인건비만 5억3천400여만원이 소요된다. 이외에도 바이오산업 관련 교육을 위해 강사 인건비 등 운영비, 사업비까지 포함하면 연간 16억7천만원이 투입된다.
위탁기간은 오는 7월1일부터 2026년 12월31일까지로 2년6개월 동안 총 66억7천만원(도비 30% 시비 70%)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는 심의과정에서 “서울대 교수나 연구원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기관으로 전락하거나 도비 비원이 한시적이고 막대한 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며 한 차례 보류했다.
이상훈 시의원은 “연구분야, 교육분야를 구분해 객관적 평가지표를 마련하고 평가 결과에 대해 시의회에 주기적으로 보고하라”고 당부했다.
이건섭 시의원도 “자칫 서울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이 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계획과 목적 없이 특정 학교의 브랜드 가치에 의존해 과도한 예산을 지출하는 사업 방향을 지양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춘호 자치행정위원장은 “그동안 추진돼온 서울대 관련 각종 사업들이 무산됐었다”며 “이번 사업도 지난해 공모사업으로 선정 된 후 의회에 제대로 보고된 것이 없었고, 사업에 임박해 어쩔 수 없이 통과시켜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동의안이 올라오는 것은 행정절차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시의회나 시민들께서 염려하는 부분들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하고 바이오트리플렉스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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