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1차전 부진 만회 위해 허훈·하윤기·배스 분발 절실 ‘최강 방패’ LG 수비력 공략할 유기적·이타적 플레이 ‘필요’
KT 소닉붐이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OP·5전 3선승제)’ 1차전서 패하며 2차전을 반드시 잡고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정규리그 3위로 6강 PO를 거쳐 4강에 오른 KT는 지난 16일 창원체육관에서 가진 2위 LG와의 4강 1차전서 70대78로 졌다. 결과는 8점 차지만 내용적으로는 4쿼터 초반에 이미 승부가 갈렸을 정도로 다소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2쿼터 중반까지 리드하다가 갑작스런 슛난조에 이관희, 이재도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하며 역전을 내준 후, 단 한번도 동점 상황을 만들지 못하며 큰 점수 차로 이끌린 끝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KT는 패리스 배스와 더불어 ‘원투 펀치’ 역할을 해줘야 할 가드 허훈과 그동안 골밑에서 꾸준히 활약해줬던 ‘빅맨’ 하윤기가 나란히 2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배스도 19득점, 14리바운드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으나 정규리그 평균 기록인 25.4득점에 미치지 못했다.
상대의 집중 마크에 토종 간판인 허훈과 하윤기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배스도 덩달아 부진했다. 특히 허훈은 이재도(21점·5어시스트)와의 맞대결서 완패했다. 3점슛 7개를 던져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난조를 보였다.
6강 PO 4경기서 경기당 평균 30점 가까운 총 117점을 넣었던 배스 역시 ‘골밑의 지배자’인 LG 아셈 마레이(17점·21리바운드)에 판정패 했다. 이전의 현란한 드리블과 내·외곽을 넘나들며 꽂아넣던 폭발적인 득점력은 이날 만큼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제 KT는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위기 상황에 빠져있다. 상대 LG가 1차전 승리로 챔피언전 진출 확률 78.8%(52차례 중 41회)를 선점한 상황에서 1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2차전 마저 패한다면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KT로서는 원정 2연전서 최소한 1승1패를 기록한 뒤 분위기를 가져와야만 홈 3·4차전서 반등할 수 있다. 문제는 정규리그 최소 실점(평균 76.9점)의 LG 방패를 어떻게 뚫느냐다. 더불어 외곽과 골밑의 핵심인 이재도, 마레이를 봉쇄하는 것도 지상 과제다.
송영진 KT 감독은 “정통 빅맨인 마레이를 묶기가 쉽지 않았다. 허훈이 막히면서 외곽에서 혈을 뚫지 못하는 등 우리 팀 문제점이 모두 나왔다. 유기적이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려야 한다. 2차전을 잘 준비해 만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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