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부부도 투표···“대한민국 국민이니까 당연히” [성남 투표현장]

북한이탈주민 부부 양세진씨(58)와 김영애씨(50)가 10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청솔종합사회복지관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박채령기자
북한이탈주민 부부 양세진씨(58)와 김영애씨(50)가 10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청솔종합사회복지관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박채령기자

 

제22대 총선 본투표일인 10일 오전 8시50분께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의 한 투표소. 유권자들이 드문드문 들어오는 가운데 북한이탈주민 부부 양세진씨(58)와 김영애씨(50)가 투표를 마쳐.

 

양씨와 김씨는 각각 2014년, 2004년 대한민국 시민이 된 후 모든 선거에 빠짐없이 참여했다고 밝혀.

 

김씨는 “나라가 없으면 백성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그 나라(북한)가 싫어서 왔는데 이곳(대한민국)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안 되지 않나”라고 말해. 이어 “대한민국은 이제 부강한 나라가 됐는데,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나라가 다시 흐트러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선거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해.

 

그러면서 부부는 다른 북한이탈주민에게도 “투표 날을 쉬는 날이라 생각지 않았으면 한다”며 “코앞의 일만 생각하지 말고, 남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정말 내 일, 내 집안일이라 생각하고 투표를 했으면 한다”고 당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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