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탄현지구 '우수유출저감시설'로 침수피해 예방…공모사업 선정

빗물저장용량 1만9천200㎥ 규모 시설 2028년 말 완공 예정

고양특례시청 전경. 신진욱기자
고양특례시청 전경. 신진욱기자

 

고양특례시 일산서구 탄현지구에 35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8년까지 빗물저장용량 1만9천200㎥ 규모의 우수유출저감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 공모사업에 탄현지구가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우수유출저감시설은 여름철 집중호우 등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릴 때 빗물을 지하로 침투시키거나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빗물저장시설인 저류조를 설치하고 우수관로를 정비해 집중호우 시 빗물을 저장함으로써 상습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하천 수위가 내려가면 저류된 빗물을 방류해 하천유지용수 등의 수자원으로 활용한다.

 

이번 공모에서 수도권 유일의 신규 사업으로 선정된 탄현지구는 2017, 2022년 집중호우 때 배수 불량과 우수관로의 용량 부족 등으로 도로와 상가, 지하주차장 등이 침수된 바 있다.

 

탄현동 숯고개공원 지하에 들어서게 될 저류조의 용량은 1만9천200㎥다. 50년 빈도 강우량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시설 설치가 완료되면 인근 175만㎡(약 53만평) 지역에 침수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시간당 최대 77㎜의 비가 내린 2022년 호우 때 부천시 베르네천의 우수저류시설이 빗물을 저장해 부천시 원종동 저지대 75만㎡의 침수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에는 수원, 안성, 연천, 부천, 구리 등 모두 5개 시·군에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탄현지구는 공원 지하에 저류조를 설치하므로 토지보상 절차가 없어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2025년 사업을 시작해 2028년 말 완공이 목표다.

 

총 사업비는 350억원이며 국비 175억원, 도비 52억5천만원, 시비 122억5천만원 등이 투입된다.

 

정일윤 자연재난팀장은 “저류조 설치, 우수관 정비, 펌프 장치 등 시설이 완공되면 탄현동 일대의 침수 피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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