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시전문 문예지 계간 ‘한국시학’이 2024 봄호를 출간했다.
이번 봄호에는 ‘저 여인네의 지아비도 아니면서’(문창갑 作)를 평론한 김우영 시인의 ‘봄, 시 한 편 읽기’, ‘한국시학이 주목하는 이 계절의 시인’으로 꼽은 강희동 작가와 임애월 편집주간의 대담 및 그의 ‘십구공탄’ 외 작품 네 편을 실었다.
‘나의 삶, 나의 문학’ 코너에서는 정진석 시인이 한국전쟁의 유년기를 거쳐 문인으로 일생을 보내기까지의 소회와 ‘沙月里 비타령’ 외 자전시 다섯 편이 담겼다. 정 시인은 “시는 팍팍한 내 삶의 버팀목이자 구원자”라고 말했다.
‘한국시학’ 2024 봄호 신인상을 수상한 강영준의 당선작 두 편도 만날 수 있다. 시 ‘경칩에 올리는 산신제’는 ‘산불 잿더미’로 묘사되는 아픈 현실 세계에서 화자가 산새와 벌레, 개구리의 생생한 노랫소리를 희구한다.
한국시학은 “겨울이라는 시련의 시공간속에서도 어쨌든 봄은 오고야 말 것이므로, 얼음장 밑에서 준비한 잉어 한 마리를 제물로 바치며 기운생동의 자연만물-산신에게 경배하는 모습은 죽음-삶(겨울-봄), 순환의 자연질서에 대한 경외심을 지닌 정결한 자세”라고 평했다.
이외 김월준 시인 등의 작품을 엮은 ‘이 계절이 시’ 1, 2부와 윤석산 교수의 시어에 관한 ‘화자시학 강의실’이 있다.
한편 지난 2010년 첫 발간을 시작으로 제69호를 맞이한 ‘한국시학’은 1966년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를 창립한 임병호 (사)한국경기시인협회장을 발행인으로 한다. ‘한국시학’은 매년 ‘한국시학상 대상’, ‘한국시학상 본상’, ‘경기시인상’을 시상하며 국내 시문학 및 지방문예 진흥에 노력하고 ‘한국시학 신인상’을 통해 신인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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