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이 있다. 일자리가 살기 좋은 도시의 초석이자 경제와 복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두 말할 것 없이 좋은 일자리는 좋은 기업에서 나온다. 의정부시는 경기 북부 수부도시, 행정 중심 도시이자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시 승격이 된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수도권 중첩 규제로 인해 발전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 도시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과 재정자립도 역시 하위권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의정부시가 나아가야 할 길은 너무나 명확하다. 바로 ‘기업유치’다. 좋은 기업은 일자리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일례로 도내 A시의 경우 인구수는 의정부시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지만 2018년 법인지방소득세 명목으로 거둔 3천570여억원 중 무려 92%에 달하는 3천270여억원을 한 글로벌 기업이 납부하고 있다. 이 같은 재원은 지역에 대한 재투자로 이어져 도시 성장을 견인한다.
의정부시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구리포천고속도로를 통해 강남까지 40분이면 도달할 수 있고 인천공항으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향후 GTX-C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까지의 이동 시간은 21분으로 크게 단축될 예정이다. 상전벽해를 이룬 주거시설은 물론 도시를 둘러싼 명산들과 혈관처럼 펼쳐진 하천으로 생태도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또 대규모 개발사업이 가능한 미군 반환공여지라는 기회의 땅도 의정부시의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 의정부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 ‘기업유치팀’을 신설하고 찾아가는 기업유치 설명회 등 각종 세일즈 활동, 워킹그룹, 전략회의 등을 통해 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지역 일자리 생태계 조성의 바탕이 될 ‘데이터센터’와 ‘LH 경기북부지역본부’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바이오 혁신기업 ‘㈜바이오간솔루션’에 이어 ‘의정부농업협동조합’의 500여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필자는 늘 기업유치를 통한 의정부시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상상한다. 기업에서 나오는 양질의 일자리는 도시소득의 증가로 이어지고 이를 투자하면 인프라가 개선된다. 개선된 인프라는 수준 높은 주거환경으로 나타난다. 언제나 살기 좋은 곳에는 기업이 원하는 젊은 인재들이 모여들기 마련이다. 이에 의정부시는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 해소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걷고 싶은 생태문화도시, 교통이 편리한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지향하며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변화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는 것은 기업이다. 아울러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것도 기업이다. 따라서 도시는 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비로소 살기 좋은 곳이 된다.
의정부시가 베드타운에서 매력적인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업유치가 필수적이다. 기업유치가 곧 지역의 생존이며 도시의 성패를 좌우한다. 의정부시가 기업유치에 사활을 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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