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호’ SSG, 개막 2연승…에레디아 끝내기 대포

9회초 6점 내주며 6-6으로 맞선 상황서 결승 솔로아치
KT 위즈, 홈 2연전 삼성에 연패…불안한 마운드가 원인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개막 2연전서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개막 2연전서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비상’을 꿈꾸는 SSG 랜더스가 2024시즌 개막 2연전서 기분좋은 연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 개막 두 번째 경기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7대6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6이닝 4피안타 5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선에서는 3점 홈런을 기록한 최정이 빛났다.

 

1회초 2사 1, 2루 위기를 맞은 엘리아스는 노진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벗어났다. 엘리아스는 5회초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고, SSG 타선은 5회말 포문을 열었다. 2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고명준이 좌익수 방면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김성현의 좌중간 2루타 때 1루 주자 고명준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조형우의 안타로 2루 주자 김성현이 득점하며 2대0이 됐다.

 

7회말 SSG는 멀찌감치 도망갔다. 최지훈의 안타, 박성한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간판타자 최정이 타롯데 구승민의 3구째 빠른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대포를 쏘아 올렸다. 전날 홈런에 이은 이틀 연속 대포를 기록한 최정은 리그 통산 460호 홈런을 기록했다.

 

1점을 더 추가하며 6대0으로 달아난 SSG는 승리를 자신하며 불펜진을 가동했다. 고효준·노경은이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9회초 문제가 발생했다. 8회에 이어 다시 등판한 이로운이 1점을 허용했고, 문승원이 만루 위기 상황을 이어 받았다.

 

문승원은 고승민에게 우익수 방면 주자 일소 2루타를 내주며 불안감이 감돌았다. SSG는 결국 레이예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허용해 6대6 동점을 내줬다. 다행히 더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것이 위안이었다.

 

동점을 허용한 SSG는 9회말 다시 드라마를 썼다. 에레디아가 롯데 투수 김원중의 3구째 커브를 받아쳐 끝내기 홈런포를 쏘아올려 길고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오늘 경기가 우리 선수들에게 소중한 교훈이 되었기를 바란다. 아웃카운트 하나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라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에레디아가 끝내기 홈런으로 살아나기를 바란다. 이틀 연속 만원 입장해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도록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권 도전’에 나선 KT 위즈는 최악의 출발을 했다. 전날 홈 개막전서 삼성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2대6으로 역전패한데 이어 이날도 8대11로 패했다.

 

1회초부터 2점을 내준 선발투수 엄상백은 4이닝 6피안타, 4실점 하며 무너졌다. 타선은 9회말에 7점을 내는 응집력을 보이며 16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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