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호투·로하스 대포에도 연장전 끝 삼성에 2-6 역전패 박영현, 연장 10회서 김현준에게 결승타 허용…첫 패전 ‘멍에’
‘마법 같은 여정’에 나선 수원 KT 위즈가 연장전 끝에 개막전 패배의 쓴맛을 봤다.
KT는 2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서 2대6으로 역전패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호투를 펼쳤고,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을 치며 ‘왕의 귀환’을 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김성윤을 뜬공 처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맥키넌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순조롭게 시작했다.
그러나 2회초 선취점을 내줬다. 쿠에바스는 초구로 147㎞의 빠른 공을 던졌고, 선두타자 강민호가 이를 받아쳐 중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흔들리지 않았다.
3회말 KT가 ‘균형의 추’를 맞췄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천성호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쳐낸 뒤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타자 김상수의 우익수 뜬공을 틈타 3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배정대가 ‘행운의 안타’를 만들면서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에는 로하스가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의 2구째 147㎞ 직구를 받아쳤고, 중견수 방면 홈런을 생산했다. 두 외국인 투수의 호투로 팽팽하던 흐름을 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낸 로하스였다.
7회초 KT는 동점을 허용했다. 3번째 투수 이상동이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등판한 주권은 강한울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후 김지찬에게 좌중간 적시 안타를 맞아아 2대2 동점이 됐다.
양 팀 불펜진의 호투 속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결국 10회초 경기의 향방이 결정됐다. KT는 마무리 박영현이 9회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박영현은 대타 김현준을 상대했다. 박영현의 2구를 받아쳐 안타를 생산해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 실점했고, 삼성은 김영웅이 쐐기를 박는 중견수 앞 안타를 쳐 김현준과 강민호 모두 득점, 6대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10회말 KT는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공략하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1자책), 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타선에선 멀티히트를 친 배정대와 홈런을 기록한 로하스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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