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사고’ 1천명당 8.4건…청소년·성인의 8배

소비자원, 2023년 ‘소비자 위해정보 동향 및 통계 분석집’ 발간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정보 약 8만건을 분석하고, 그 내용을 담은 '소비자 위해정보 동향 및 통계 분석집'을 19일 발간했다.

 

이 분석집은 소비자를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청년 ▲성인 ▲고령자 등 6단계 생애주기로 구분해 각각의 위해품목·장소·원인 등을 분석한 자료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위해정보는 매년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최근 3년치만 봐도 지난 2021년 7만4천건에서 2022년 7만8천591건으로 6.2% 늘고, 지난해엔 7만9천264건으로 또 다시 전년 대비 0.9% 늘어난 식이다.

 

지난해 위해정보를 접수한 사람은 남성이 3만7천622건(47.5%)으로 여성(3만6천312건·45.8%)보다 1천310건 더 많았다.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넓고 인구분포가 많은 ‘성인’이 2만4천581건(31.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영유아’ 1만4천556건(18.3%), ‘고령자’ 1만1천315건(14.3%), ‘청년’ 8천448건(10.7%) 등 순이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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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나라 인구 1천명당 위해접수 건수를 별도 분석하면, '영유아'가 8.4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어린이'가 2.1건, '청소년'과 '성인'이 각각 0.1건 등이다.

 

주요 위해다발품목은 ‘영유아’의 경우 침대(2천13건, 13.8%)에서 다치는 사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어린이’와 ‘청소년’은 자전거, ‘청년’은 전동휠, ‘성인’과 ‘고령자’는 석재 또는 타일바닥재 순으로 많았다.

 

품목별 주요 위해원인으로 ‘영유아’는 추락(1천979건, 98.3%), 그 외 모든 연령대는 미끄러짐·넘어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비율이 증가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위해다발장소로는 성인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아파트’의 접수 건수가 가장 많았다.

 

다만 생애주기별 위해다발장소를 분석한 결과 영유아의 경우 '키즈카페', 어린이는 '공원', 청소년은 '자전거도로, 청년은 '스키장', 고령자는 '지하철/지하철역'과 '목욕탕'이 상위 10개 위해다발장소에 포함되는 등 각 연령층에 따른 특징이 확인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분석집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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