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갑, 원도심 재개발·교통체증… 여야 서로 “내가 해결사” [총선 현장 이슈]

수원갑 선거구인 수원특례시 장안구 조원동 등 일대 모습. 수원특례시 제공
수원갑 선거구인 수원특례시 장안구 조원동 등 일대 모습. 수원특례시 제공

 

‘경기도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수원갑은 4·10 총선에서 노후 주택 해결과 차량 정체 등 도시·교통 문제가 현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거대 양당의 수원갑 대진표가 완성된 만큼 예비후보들은 앞다퉈 지역 현안 해결의 적임자로 자처하고 있다.

 

■ 노후 원도심, 도시 변화…해결 자신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수원갑은 장안구 파장동, 정자1·2·3동, 영화동, 송죽동, 조원1·2동, 연무동이 관할 선거구다.

 

이 중 파장동과 영화동, 송죽동, 연무동 등에 노후 주택이 많은 만큼 수원갑은 팔달구(수원병)와 더불어 수원특례시의 대표 원도심이다.

 

그럼에도 수원갑은 수원 지역 총 25개 정비사업(예정구역 포함) 중 5개 지역에 불과하며 주택 역시 노후됐다는 평가다. 일례로 현재 관리처분인가(기존 주민 이주) 절차를 거치는 장안구 영화동 재개발(111-3구역) 사업 내 기존 주택은 194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지어진 건물이다.

 

영화동과 송죽동 외 정자동의 경우 정비사업으로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서는 등 도시가 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현준 예비후보는 빠른 사업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정부가 30년 이상 건물에 대해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하는 등 정비사업 기준을 완화한 데다 신속성이 정비사업의 관건인 만큼 김현준 예비후보는 이러한 방안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역임한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국회의원은 개발의 3축을 약속하고 있다. 우선 동탄~인덕원선 등과 연계해 종합운동장~경기도인재개발원~수성중사거리 주변~파장·송죽·조원동 등에 대한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정자지구와 이목지구를 잇는 에듀타운 ▲문화재 규제가 이뤄졌던 영화·연무동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발전축 등으로 수원갑의 상전벽해를 노릴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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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예비후보(우측), 김승원 의원(좌측). 경기일보DB

 

■ 서울 잇는 광역교통망 한목소리

 

수원의 북쪽에 위치한 장안구는 수원 관내에서 서울을 이동하는 대표적인 출발점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장안구청 사거리 인근에서 출발하는 광역버스는 의왕톨게이트를 거쳐 서울 사당으로 오가며 시민의 발을 자처하고 있다.

 

문제는 광역버스뿐만 아니라 일반 승용차의 통행량이 많아 경수대로 등 일부 구간은 상습 정체 구역으로 여겨진다는 점이다. 여기에 수원에서 강남까지 직통으로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은 없다.

 

따라서 김현준 예비후보는 현재 추진 중인 동탄~인덕원선과 신분당선 연장 등에 대한 조기 개통을 독려하는 한편, 조원IC에서 서울 양재를 잇는 지하 고속화도로를 뚫을 계획이다. 완공 시 수원시내에서 강남까지 이동 거리가 기존 25㎞에서 22㎞로 3㎞가량 단축되고, 소요 시간도 30분에서 13분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원 의원은 동탄~인덕원선과 GTX-C 노선을 통해 수원 관내뿐만 아니라 촘촘한 광역 교통망을 전망하고 있다. 이럴 경우 차량으로 인한 교통 수요가 지하철로 이동해 도로로 향하는 차량의 분산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수원발 KTX로 광역 교통망 체계를 완성하는 한편, 수원화성~스타필드~만석공원~전통시장을 연결하는 트램으로 교통 혁명을 이룰 계획이다.

 

이외에도 김현준 예비후보는 지역 경제가 침체돼 있다고 판단, 이목지구의 그린벨트와 경기도인재개발원을 활용한 고밀도 복합개발로 그 일대를 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규제 완화로 화이트존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승원 의원은 장안구의 합계출산율이 경기도 내에서 하위권에 속하는 0.65명인 점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장안구를 저출산 고령사회 특구로 지정, 세제 혜택으로 저출생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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