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전략지 지정에 ‘컷오프 위기’ 안민석, “경선할 기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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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8일 오산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해 컷오프(공천배제) 위기에 처한 안민석 의원이 유감을 표명하고 경선을 요청했다.

 

또 이 지역 예비후보인 이신남 전 청와대 비서관도 경선을 호소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산 전략지역 선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공관위 결정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안 의원은 “친명이라는 이유로 도리어 안민석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 오산시장 선거에서도 중앙당이 전략공천을 해서 패배했다”며 “경선 없이 오산에 내려꽂기 전략공천을 시도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안민석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또한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며 “당 전략공관위가 안민석과 오산당원에게 경선할 기회를 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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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남 전 청와대 비서관

 

전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이신남 예비후보도 입장문을 통해 “1년 넘게 착실히 밭을 일궈온 후보자로서 (전략지역)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오산은 반드시 경선이 필요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오산은 지난 20년간 단 한번도 민주당 국회의원 경선이 없었던 곳이다”라며 “(오산이)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은 오산 정치의 수준과 품격을 땅에 떨어뜨려온 기존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산의 당원과 지지자를 손님으로 취급하지 말고 우리 당의 주인으로 모셔주시기 바란다”며 “20년만의 경선을 오산의 모든 당원과 지지자가 간절히 앙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는 이날 오전 오산시를 전략지역으로 의결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이관했다. 전략공관위는 영입 인재 등을 전략공천할 수도 있고, 전략경선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략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에겐 사실상 컷오프된 것으로 여겨져 전략공관위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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