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서 만나는 경기민요…“남성 소리꾼 매력 느껴보세요”

경기민요 공연 ‘남자경기소리, 고만고만’
16일 오후 7시 덕수궁 석조전서 열려

문화재청 제공
공연 출연진. 문화재청 제공

 

여성 소리꾼이 주류인 경기민요에서 남성 소리꾼만으로 꾸며진 경기민요 공연이 오는 16일 덕수궁 석조전에서 개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오는 16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덕수궁 석조전에서 경기민요 공연 ‘남자경기소리, 고만고만’이 열린다고 13일 전했다.

 

그동안 경기민요는 국악 분야 중 삶의 애환을 담아낸 노랫가락으로 높은 인기를 누린 전통 민요다. 

 

경기민요를 다양하게 재해석하며 신선하면서도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던 이희문 소리꾼(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이수자)이 기획을 맡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대체로 여성 소리꾼이 주류였던 공연과는 다르게 남성 소리꾼으로만 꾸며진다.

 

서울시무형유산 제21호인 ‘휘몰이잡가’ 이수자인 조원석 소리꾼을 비롯해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전수자인 김주현·이채현·남경우 소리꾼,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전수자인 양진수 소리꾼 등 남성 소리꾼 5인은 경기민요의 백미로 꼽히는 ‘노랫가락’과 ‘창부타령’을 특유의 맑고 화려한 가락과 경쾌한 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장구, 가야금, 해금, 대금, 피리 등 악기 연주는 전통 음악집단 ‘샛’이 맡는다.

 

공연 관람은 선착순 70명까지이고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 홈페이지에서 14일 오전 11시부터 접수한다. 관람비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이나 전화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이번 공연은 대한제국기 대표적 서양식 건물인 덕수궁 석조전에서 열린다. 관람객들은 대한제국 황실의 품격을 느낌과 동시에 국악의 흥과 멋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