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상업은행 인천지점에 있던 언덕 일대를 이르는 지명이다. 이곳에 싸리나무가 많아 이 같은 명칭이 붙었다고 하나 실제 싸리나무에 대한 기록이나 구전은 없다. 인천시사의 “싸리재는 높은 곳을 뜻하는 순 우리말 수리에서 변형된 것으로 보는 해석이 훨씬 타당하다.
또 한 가지는 삼리채 관련설이다. 이것은 말 그대로 ‘길이가 3리쯤 되는 울타리’라는 뜻으로 이 말이 생겨난 어원은 불명하다. 청국 조계지 개설 이후 청상의 이주가 급증해 애초에 설정된 조계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청은 지계장정의 규정에 따라 삼리채 신조계장정을 체결해 조선인들이 살고 있던 곳으로 거주지를 넓혔다. 그 확충조계는 지금의 내동에서 경동 입구를 거쳐 싸리재로 뻗어있던 당시의 경인가도 양측에 위치했다. 이것이 청국조계에서 3리 거리, 따라서 중국인이 상점을 내고 거주하던 경동 일대를 부르던 ‘삼리채’가 와음돼 싸리재로 통용됐다는 설이다.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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