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아트센터, 허창범 개인전 ‘etc.’ 개최

허창범, ‘Becoming Water Bear’, 2023,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5분 44초. mM아트센터 제공
허창범, ‘Becoming Water Bear’, 2023,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5분 44초. mM아트센터 제공

 

엠엠(mM)아트센터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21일까지 4전시실에서 허창범 개인전 ‘《etc.》’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구축된 세계의 변화에 적응하고 온전한 자신을 찾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숨을 참는 행위와 그 기록으로 만들어진 회화, 퍼포먼스, 영상 작업 과정과 형식을 관찰할 수 있는 작품 2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허 작가는 의도적으로 일정 시간 최대한 호흡을 멈추고 다시 호흡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하거나 이를 토대로 회화 작품을 제작했다.

 

숨을 참는 자학적 행위는 생소하거나 불편한 상황, 익숙하지 않은 낯선 환경, 불가항력적인 것으로부터 적응·극복하기 위한 작가의 방법론이다.

 

모든 작품은 숨을 참았던 순간과 작가의 독특한 사유를 담지해 작가가 개인으로서 세계와 관계 맺는 과정에서 겪는 감정과 사유를 미시적 관점에서 고찰했다.

 

특히 목록 열거 시 일부 항목을 함축하고자 쓰이는 etc.(기타 등등)를 전시 제목으로 사용하면서 이미 공고화한 체계로부터 밀려나 함축된 개체와 세계의 관계에 집중하려는 의미를 담았다.

 

함축되는 항목은 열거하는 목록 가운데서도 중요도가 낮은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공고히 구축된 체계 속에서 살아가는 각자는 결코 체계의 의해 함축되거나 판단될 수 없으며, 끊임없이 고군분투하고 역동적으로 관계 맺는 존재자로서 제 위치하기를 제안한다.

 

mM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전시로 세계에서 생략되고 함축된 ‘그 외의 것들’을 조망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며 “허창범의 회화,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통해 이미 변화된 상태임에도 끊임없이 변화가 요구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가려지고 함축된 것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작가가 취하는 새로운 태도를 탐구해 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평일 오전 11시~오후 7시, 주말·공휴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열리며 자세한 정보는 mM아트센터 누리집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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