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문화원, 사라져가는 마을 기록문화자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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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문화원 강당에서 지난 6일 열린 ‘2023 의왕마을기록’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왕시 제공

 

의왕문화원이 시민기록가를 양성해 도시개발로 사라지는 마을에 대한 사진전과 마을지를 발간, 기록문화자산으로 남기는 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의왕문화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의왕시민기록가를 양성해 도시개발로 사라져가는 초평동 새우대 마을을 사진으로 기록한 ‘기억을 기록하다, 새우대 사진展(전)’을 연데 이어 지난해 새우대 마을 주민 생애사를 기록한 2022 활동조사 보고서 ‘초평동 이야기’를 발간했다.

 

올해는 초평동 새우대 마을 주민의 일상과 주거생활 문화와 세시풍속, 혼례풍습 등 민속분야를 기록한 ‘2023 의왕 초평동 새우대 마을지’를 발간했다.

 

지난 6일에는 김성제 시장과 김학기 시의회 의장, 이소영 국회의원, 문화원 이사, 사회단체장,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왕 마을지 작업의 의미와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2023 의왕마을기록’ 심포지엄을 의왕문화원 강당에서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의왕 마을지 작업의 의미와 미래’를 주제로 ‘초평 새우대 마을지 작업 내력’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의왕시민기록가로 활동한 김일환 의왕시민기록가의 발표와 강정원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의 ‘마을기록의 의미와 시민의 역할’, 정형호 경기민속학회 고문의 ‘마을지의 의미와 향후 방향성 제안’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지난 2021년 ‘새우대 사진展(전)’과 2022년 활동조사 보고서 ‘초평동 이야기’에 참여한 김은지·신은영·손은희 시민기록가가 2부 주제발표를 맡아 진행했다.

 

김장환 용인학연구소 연구위원과 홍원의 안성시청 박물관운영팀장, 유선영 이천학연구소 전문연구원 등이 각 발표에 대한 토론을 맡았으며 의왕문화원 이사이자 아랫새우대 주민인 정영현 이사와 고중분 초평1동 노인회장 등도 참여해 초평동 새우대 마을지 구술 제보자로 참여 소감을 발표했다.

 

이동수 의왕문화원장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한 기록사업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마을기록의 의미와 시민의 역할에 대해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기록물들은 의왕시의 귀중한 기록문화자산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사라져가는 마을을 기록하는 것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제 시장은 “우리 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시민들과 함께 기록하는 건 시의 정체성 확립에도 의미가 크다”며 “시는 마을기록의 의미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왕문화원과 함께 고민하며 아름다운 우리 문화를 보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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