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갑, 민주 윤후덕 4선 도전 맞서 신인 출마 국힘, 손배옥 전 시의원만 거론 파주을, 민주 박정 ‘독주’… 3선 노려 국힘, 자천타천 후보만 7명
오는 12일부터 제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화되면서 파주지역에서 그동안 물밑 잠행하던 예비후보들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파주는 군(郡) 시절 당시 보수 성향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파주시로 승격돼 운정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서울 등지에서 대거 유입된 젊은층의 투표 성향으로 파주 갑·을 선거구가 중도 내지는 진보 성향의 텃밭이 된 지 오래다.
파주 갑·을 지역구는 이런 영향으로 당내 경쟁자는 물론 상대 당의 치열한 도전을 물리치고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3선)이 12년,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재선)이 8년째 철옹성을 쌓고 있다. 그래서인지 당내에서 중량급 인사가 아닌 신진 후보 도전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황진하 전 의원(17~19대)을 끝으로 인물난을 겪으며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총선이 임박하면서 파주 갑·을 선거구 모두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상황들이 발생하면서 여야 예비후보들간 긴장감과 기대감이 혼재하고 있는 양상이다.
우선 선거구 획정에 대한 변수다. 파주갑 선거구가 법에서 정한 인구상한선을 초과하면서 탄현면 등 일부 지역이 파주을 선거구로 편입된다는 소문이 강하게 퍼지면서 여야 후보 셈법이 복잡해졌다.
둘째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파주을 선거구에서만 당시 국민의힘 조병국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이겨 국힘이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는 것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4선에 성공, 국회부의장을 노리는 파주갑 선거구 윤후덕 의원에 대해서도 동일 지역 3선에 대한 당내 불만을 어떻게 잠재울지도 관심거리다.
■ 파주갑
지난 11월12일 ‘GTX 교통혁명’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경선체제에 돌입한 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4선 여부가 주목된다. 이재명 당대표 최측근이다. 국회기획재정위원장을 지내 정책기획통이다. 현재로선 당내에서 윤 의원 공천을 위협할 인물은 없다. 4선에 성공하면 국회부의장 도전에 나선다는 정치적 행보를 갖고 있다.
윤 의원에 맞서 경선에 나설 인물은 70년대생인 50대 정치신인들이다. 서용주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은 전남대 및 국방대학원을 수료했다. 국회보좌관, 이재명 대선 캠프 수석부대변인을 역임했다. MBC 뉴스외전, jtbc 뉴스5후 등의 단골 패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조일출 전 이재명 대선 캠프 조직전략실 상근총괄부실장은 한양대 학·석·박사를 졸업한 예산 경제통이다. 지난 총선 때 당내 경선에서 윤후덕 의원과 맞대결을 펼쳐 선전했다는 평가다. 예산 관련 시민단체를 이끌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세영 전 이재명 대선 캠프 조직본부 부실장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노동운동에 투신, 민주노동당에 잠시 몸담았다가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 상황부실장에 이어 이재명 대선 캠프 조직본부 부실장을 맡아 활약했다. 현직 공인노무사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당협위원장조차 없는 험지다. 한때 파주가 접경지역이어서 탈북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이 거론됐으나 잠잠해졌다. 전직 손배옥 전 파주시의원만이 거론될 뿐이다.
■ 파주을
민주당에서는 박정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외 이렇다 할 거론 후보가 없는 독주 태세다. 박 위원장은 지난 11월12일 ‘평화와 정의는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재선 의정 결과물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국회 일정이 없으면 하루에도 두세 차례씩 파주에 머물고 지역구를 다지고 있을 정도로 비장함으로 임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는 거론 후보만 7명으로 파주갑과 대조를 보인다. 전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경기도유세위원장을 맡았던 한길룡 현 당협위원장을 비롯, 85년생 권민영 파주DMZ평화포럼 이사(영국 옥스퍼드대 학사)도 경선 준비 중이다.
여기에 박용호 전 파주갑 당협위원장, 이재홍 전 행복청장(차관급), 임우영 전 경기도의원 및 전 파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전정일 전 파주세무서장, 조병국 전 파주시장 후보 등도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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