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를 수 없는 AI시대 '1학생 1노트북'…新디지털 교육 [학생성공시대 여는 인천교육⑦]

2025년까지 초교 4학년 이상 모든 학생에 노트북 보급
학교 코딩교육과 연계 활용... 유해정보차단 소프트웨어 설치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021년 6월 ‘디지털 교육도시, 인천’을 선포하며 디지털 역량교육 기반 마련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지난해부터는 단계적으로 노트북을 지급, 오는 2025년까지 초등학교 4학년생 이후 모든 학생들이 노트북을 갖도록 한다는 목표다. 시교육청은 노트북 보급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기술을 익히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AI)에 의한 기초 지식 습득을 기반으로 문제해결력, 창의력, 기획력 등의 고차원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학습으로 진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2025년까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모든 학생에게 1인 1노트북을 보급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2025년까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모든 학생에게 1인 1노트북을 보급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 제공

 

■ 노트북 보급으로 차별 없는 디지털 교육 기회 제공

 

시교육청은 5대 교육정책 중 하나인 ‘학생 노트북 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학생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도성훈 교육감의 공약사항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5년까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모든 학생에게 1인 1디지털 기기 노트북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트북은 학교 코딩교육과 연계해 활용할 예정이며,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경우에는 가정에서 디지털 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대여도 가능하다. 노트북이 고장 나면 무상으로 수리를 지원하고, 학생의 과실에 의한 고장이나 파손 시에만 수리비 20%를 자부담 하도록 유지보수 체계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중학교 1학년에게 노트북 2만6천여대 보급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초등학교 6학년과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노트북 8만2천여대를 보급했다. 내년에도 초등학교 5학년과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노트북 8만500여대를, 2025년에는 5만1천여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책임감 있는 교육과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 ‘인천시교육청 디지털 역량 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이뤄냈다. 앞으로 1인 1디지털 인프라 제공이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디지털 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 간 디지털 교육 격차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인천바이오고등학교에서 학생이 노트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 제공
지난 4월 인천바이오고등학교에서 학생이 노트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 제공

 

■ AS접근성 향상과 유해정보차단SW 설치 등 안전한 노트북 사용 지원

 

시교육청은 지난해 노트북 보급 시작과 함께 각 교실에 충전보관함을 설치했다. 학생과 교직원의 노트북 AS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학교 무인보관함을 활용해 비대면 노트북 수리 신청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무인보관함을 통한 AS 처리는 학생이 원하는 시간에 고장 난 노트북을 맡기고 대체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학교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교육청은 또 고장 난 노트북에 대해 무상수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학생 본인 과실이어도 전체 수리비의 일부만 부담하도록 해 학부모의 부담을 낮추는 데 노력하고 있다. 자세한 활용 방법이나 주의사항 등은 새학기에 맞춰 학교 가정통신문 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역기능을 예방하기 위해 노트북에는 유해정보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학생 대상 인터넷 이용 습관 진단조사와 관계기관 치유 교육 및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게임 생활 코칭을 위한 교육도 병행해 운영할 계획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지난 4월 인천바이오고등학교에서 학생들 노트북 보급 현장을 둘러보고있다. 시교육청 제공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지난 4월 인천바이오고등학교에서 학생들 노트북 보급 현장을 둘러보고있다. 시교육청 제공

 

■ 인공지능과 미래교육 만족도 90% ↑

 

시교육청의 노트북 보급에 대한 인천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9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높게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지난 8월21~30일 노트북 보급 대상인 학생과 학부모 등 총 2만5천283명을 대상으로 노트북 보급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올해 노트북 보급사업 만족도는 92.5%, 활용수업 만족도는 97.5%로 모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노트북 기기 및 개선사항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 55.2%가 노트북 기기 선택 시 ‘메모리 성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우려사항으로는 ‘노트북 분실 및 파손 등에 대한 비용부담’이 44.6%로 절반 가량 차지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는 한층 더 성능이 높아진 최신 노트북을 보급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노트북 메모리 용량을 종전 8GB에서 16GB로, 저장장치 용량을 종전 256GB에서 512GB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또 노트북 무게도 종전 1.4kg이하에서 1.2kg 이하로 더 가벼워질 예정이며, 화면도 14인치 이상에서 15인치 이상으로 확대해 보급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시교육청의 학생 1인 1노트북과 연계해 수업을 하고있다. 시교육청 제공
지난 4월 시교육청의 학생 1인 1노트북과 연계해 수업을 하고있다. 시교육청 제공

 

■ 학생 1인 1기기 노트북 활용 수업 지원 본격화

 

시교육청은 올해 학생 1인 1노트북 보급 관련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코딩교육’을, 교사들을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노트북 활용 수업 연수’를 하고 있다. 먼저 인천지역 153개 학교 1천454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찾아가는 코딩교육’을 운영하고, 각 학교의 코딩 X-DAY 행사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서 1학기에는 학생 1인 1애플리케이션(앱) 창작 지원을 위해 모든 학급마다 2~3명의 전문 강사단이 창작 코딩, 게임 코딩 교육을 했다. 2학기에는 이를 바탕으로 ‘인천 학생 앱 창작 챌린지’ 대회를 개최해 입상자를 시상하고 ‘인천무크’를 통해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교사 대상으로는 다양한 에듀테크 기술을 수업에 연계·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우수사례를 안내하는 ‘찾아가는 노트북 활용수업 연수’를 하고 있다. 앞서 신청한 116개 학교를 대상으로 연수를 시작했고 이후 현장 수요를 반영해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인터뷰 김기찬 인천시교육청 정보지원과장 “학생들 디지털 역량 강화에 뒷받침”

 

김기찬 인천시교육청 정보지원과장. 박주연기자
김기찬 인천시교육청 정보지원과장. 박주연기자

 

“인천교육이 디지털 시대 변화에 부응하도록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기찬 시교육청 정보지원과장은 “포스트 코로나는 디지털 충격의 시대”라며 “특히 학생들이 미래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공하기 위해 코딩은 필수적인 학습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4~고3 학생들에게 1인 1디지털 기기 노트북의 인프라를 제공, 앞으로는 학생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코딩교육을 전면화 할 예정이다”고 했다.

 

김 과장은 “시교육청은 학교별로 디지털 기기를 다르게 선택하지 않고 ‘노트북’으로 통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선생님과 학생이 학교를 옮기더라도 동일한 환경에서 디지털 기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서 학교 현장에서 많은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다룰 줄 몰랐다”며 “이 때문에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조작 능력 등을 빨리 가르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김 과장은 “그동안 학교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확장을 위해 힘써왔으며 지속적인 개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 관리와 디지털 교육자료 개발, 교사 디지털 역량 강화 등 다방면으로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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