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수원 남매’ 6·5연승 동반 상승에 ‘팬들은 즐거워’

男 한국전력, 1R 최하위 부진 씻고 최근 6연승으로 ‘상위권 위협’
女 현대건설, 2R 첫 경기 패배 후 5연승…선두 흥국생명 ‘맹추격’

6연승의 파죽지세로 호시탐탐 남자부 상위권 진입을 넘보고 있는 수원 한국전력 선수들이 승리후 기뻐하고 있다.KOVO 제공
6연승의 파죽지세로 호시탐탐 남자부 상위권 진입을 넘보고 있는 수원 한국전력 선수들이 승리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수원특례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 남녀 프로배구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이 동반 연승행진으로 수원의 배구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에서 1라운드 1승(5패)의 부진을 씻고 2라운드 우리카드전 패배 이후 최근 3라운드 첫 경기까지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다. 6경기 모두 승점3(3-0 또는 3-1 승) 짜리 영양가 만점이다.

 

1라운드 최하위에서 순위를 5위(승점 21)로 끌어올렸다. 2위 대한항공(25점)과의 격차가 4점에 불과해 이 같은 추세라면 상위권 도약도 시간 문제다.

 

또한 이번 시즌 1라운드서 3승3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현대건설도 2라운드 흥국생명전 패배 이후 승점 3짜리 5연승을 달리고 있다. 9승4패(승점 29)로 선두 흥국생명을 맹추격하고 있다.

 

V리그 여자부에서 5연승을 달리며 선두 흥국생명을 맹추격하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 선수들이 경기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KOVO 제공
V리그 여자부에서 5연승을 달리며 선두 흥국생명을 맹추격하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 선수들이 경기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수원 연고의 두 팀이 동반 5연승 이상 행진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전력이 2009-10시즌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기도 버거웠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2014-15시즌 2월 팀 최다인 9연승을 달렸으나 이 기간 현대건설은 연승행진을 하지 못했다. 반면 현대건설이 꾸준히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며 2021-22, 2022-23 시즌 두 차례 여자부 최다인 15연승을 달렸지만 역시 한국전력이 5연승 이상을 거둔 적이 없다.

 

2라운드서 5승1패로 나란히 1위를 기록한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전 구단 승리에 한 팀 만을 남겨놓고 있다. 바로 남녀 선두인 우리카드와 흥국생명이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에 1라운드 0-3, 2라운드 1-3으로 패했다. 현대건설도 유일하게 흥국생명에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해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두 팀의 기세로 볼 때 3라운드에서는 ‘천적 관계’를 청산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타이스, 임성진 쌍포에 최근 베테랑 신영석과 서재덕이 힘을 내고 있고, 세터 하승우의 볼배급도 안정적이어서 16일 홈에서 벌어질 시즌 3번째 대결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 역시 새 외국인선수 모마가 김다인 세터와 호흡을 맞춰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트윈 타워’ 양효진, 이다현에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와 정지윤이 공·수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오는 20일 적지에서 맞붙을 시즌 3차전을 벼르고 있다.

 

모처럼 동반 상승 무드를 타고 있는 수원 남매의 연승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수원 배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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