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영통구가 스무살 성년이 됐다. 지난 24일 9개 행정동이 모여 탄생한 영통구가 개청 20주년을 맞았다. 젊은 도시 영통구는 스무살, 가장 뜨겁고 활기찬 시기를 지나고 있다.
영통구의 스무살을 축하하는 마음은 개인적으로도 남다르다. 2021년 14대 영통구청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열여덟 살 영통구의 성장 과정에 함께 했다. 그리고 2023년 다시 16대 영통구청장으로 돌아와 만난 스무살의 영통구는 2년 전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성장과 변화가 놀랍다. 자고 일어나면 쑥쑥 커져 있고 한층 성숙해져 있는 우리 영통구의 젊은 세대와 같다. 내일은 또 어떤 모습일지 자꾸만 기대된다.
지난 20년간 영통구는 그야말로 눈부신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명품도시로 성장해 왔다. 분당선, 신분당선 연장 개통에 이어 수원북부순환로까지 개통해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광교테크노벨리, 경기대·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경기융합타운 등 교육·경제·행정적 고품격 인프라를 갖춘 광교신도시 조성으로 도약의 날개도 달았다.
매탄권역, 영통권역, 광교권역, 망포권역 등 4개 권역이 도시계획에 따라 조성돼 탄탄한 사회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주거만족 도시로 발전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DI 등이 위치한 첨단IT 산업의 메카로 수원특례시 세수의 약 43.8%를 책임지며 수원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에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수원고등법원과 수원고등검찰청이 뿌리를 내렸고, 올해 들어선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이 광교로 이전하면서 광역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복합행정도시로 우뚝 섰다. 경기 남부 마이스(MICE)산업을 이끄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전시, 행사가 이어진다.
2014 경관대상 대상을 받은 국내 최대 규모의 광교호수공원을 비롯해 산지 지형을 살려 조성된 영흥수목원, 영통체육문화센터, 광교웰빙국민체육센터 등 휴식과 문화, 뛰어난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명실상부 수원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지금의 눈부신 스무살 영통구를 만든 주역은 영통구민이다. 영통구 발전의 역사는 영통구민과의 협력과 상생의 기록과 같다. 20년간 영통구가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는 혁신도시로 발돋움하는 데에는 영통구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함께 했다.
주민들은 직접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돼 ‘인적 복지안전망’으로서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마을 곳곳의 자투리 공간에 주민들이 조성한 영통새빛정원은 55개소에 이른다. 매여울축제, 산드래미 참새골 축제, 영통청명단오제, 망포국화축제, 다양한 플리마켓 행사 등 주민이 주도의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지역에 활기를 더한다.
그 어느 때보다 민·관 협력도 활발하다. 지난 3월에는 동수원새마을금고와 ‘영통구형 통합돌봄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수원새마을금고는 연간 1억2천만원씩 5년 동안 총 6억원을 후원하고 영통구는 초·중·고 장학금과 취약계층 도시락 지원, 위기가구 지원대상자 발굴 및 추천 등 탄탄한 복지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각 동에서도 기업, 학교, 의료기관, 소상공인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점차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행정·문화·복지 욕구를 충족시키며 지역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통구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영통3동 신청사가 올 12월 준공될 예정이고 망포1동 청사 신축공사는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10월 첫 삽을 떴다. 매화·매여울·산샘어린이공원과 매봉공원 리모델링은 내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마무리된다. 동탄인덕원선이 개통되고 동탄도시철도(트램)가 망포역까지 연결되면 교통편의가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교지구 녹지대 정비, 성죽공원 등 산사태 위험지 정비, 백년교 내진성능 개선공사 등 지금 이 순간에도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비사업이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영통구는 구민과 함께 성장·발전하는 ‘새로운 미래, 함께하는 영통’을 목표로 새롭게 도약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소통과 공감을 토대로 주민들 모두가 살기 좋은 행복 도시,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는 혁신도시로 거듭나는데 주민 모두가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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