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양주지역 정계, 반목 끊고 협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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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前 국회의원

양주지역 정계에 언제부턴가 상대방 고소·고발이 일상화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양주시에서 지역정치를 했던 당사자로서 이러한 행태가 과연 양주시를 위하는 것인지 지역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양주시의 시장과 시의원은 양주시민을 대표해 일하라고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다. 때문에 오롯이 양주시 발전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두고 집행부와 의회가 협치와 상호 협력을 통해 상생해 나가야 할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상생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력할 때 비로소 양주시 발전이라는 최종 목표에 가까워지고 그 속에서 본인들을 선택해준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양주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경기도당의 이름으로 시장을 고발한 사건을 보면서 그동안 양주시 지역정치를 했던 선배로서 필자도 책임을 통감하면서 동시에 양주시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 또한 공감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사안이 불러온 것처럼 상생과 협력 없이 반목만 깊어질 경우 지역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수현 시장의 관행적 행동에 대한 비판도 이해할 수 있지만 이는 협치정신을 뒤엎은 행동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 이번 고발 사안이 지역 국회의원의 공조로 이뤄졌다는 항간의 소문은 지역정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울 뿐이다. 항간의 소문처럼 국회의원의 공조가 이번 사안의 발단이었다면 이는 지역정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번 행동이 진정 양주시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구태정치의 한 사례인지 다시 한 번 심각하게 살펴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

 

문제가 된 이번 고발 사안이 관행적 행동에 불과하다는 이유는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불특정 다수의 시민에게 전달된 것이 아닌 시정의 협조를 구해야 할 시의원에게 전달한 것, 또 비공식적인 전달이 아닌 공식 루트를 통한 공개적 전달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전달 과정에서 어떠한 지지 행위나 의도도 없고 기존 행사의 일부 소액을 관행처럼 진행했다는 것이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아무리 이번 사안이 관행적 행동이라고 하지만 강수현 시장이 비판받아 마땅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 과정을 들여다봤을 때 소문대로 현직 국회의원이 총선 승리를 위해 공조한 것이라면 참으로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양주시의 정치인들은 지역주민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대화, 타협, 상생의 협력정신을 제고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양주시의 발전을 위해 이제는 반목의 끈을 끊어야 할 때다. 지역 정치인들은 각자의 아집을 버리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집중해야 할 것이다.

 

또 타협, 상생의 협력정신으로 돌아와 밝고 희망찬 양주시의 앞날을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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